“잠이 부족해서…”는 현대인의 핑계일 뿐

잘시간 줘도 일-놀이에 소비 … '수면부족 사회' 아니다

“잠이 부족해서…”는 현대인의 핑계일 뿐많은

직장인이나 젊은이들이 잠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현대인은 정말 잠잘 시간이

모자라는 것일까.

요즘 사람들이 수면부족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투덜거리지만 이는 과장이나 엄살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러프버러대 수면센터 짐 혼 박사팀은 약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이 부족한지, 낮에 졸리는지 등

잠과 관련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잠을 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고 5명 중 한 명 꼴로 낮에 졸음이 온다고 응답했다.

연구진은 또 여유 시간을 주면 무엇을 하겠냐고 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운동,

친한 친구 만나기, TV 보기, 책읽기 등 잠보다 더 생산적인 일을 하겠다고 답했다.

그 시간에 잠을 자겠다고 답한 사람은 극소수였다. 이 조사결과를 보면 수면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하는 것은 과장이나 엄살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연구진은 하루에 8시간 정도 잠을 자면 건강에

별로 문제가 없지만 5시간도 잠을 자지 못하면 3명 중 2명 정도가 수면 문제가 생기고

5명 중 4명 정도가 아침에 개운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사람들은 항상 자신이 잠 잘 시간이 부족하다고 믿기 때문에 수면시간이

부족한 것처럼 생각하지만 실제로 수면 시간은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혼 박사는 “흔히 사람들은 만성적인 수면부족 때문에 주말에는 축 늘어져 잔다고

말하지만  이는 핑계일 뿐”이라며 “사람들이 필요 이상으로 음식을 많이

먹듯 주말에 잠을 자는 것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잘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잠자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생산적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수면 시간을 늘리기 위한 노력을

덜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온라인판에

15일 게재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이 16일 보도했다.

    권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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