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美에 도둑맞았던 HIV 발견공로 되찾았다” 환호
노벨상위원회가 분쟁 교통정리한 셈
6일 노벨의학상 발표로 프랑스는 환호했다. 그 동안 프랑스는 미국이 자국 연구자들이
발견한 에이즈바이러스(HIV) 발견공로를 가로채 갔다고 불쾌해 했는데, 노벨상위원회가
이를 바로잡아준 셈.
1983년 세계 각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혈우병 환자와 동성연애자
사이에서 발견됐다. 그 동안 보지 못했던 폐렴증상이 발생했고, 면역결핍으로 인해
사망까지 이르게 됐다. 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의 시누시 박사와 몽타니에 박사는
성매매와 수혈 등이 발병원인임을 규명하고 이 바이러스를 세계 처음으로 혈액에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
이들은 세계 처음으로 분리한 에이즈 바이러스를 입증하기 위해 당시 세계 최고의
미생물 석학이었던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로버트 갈로 박사에게 보냈다. 하지만
갈로 박사는 이 두 명의 연구자가 분리한 바이러스를 실수로 오염시켰다고 한 뒤
나중에 자신이 처음으로 HIV를 분리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프랑스 전체가 들끓었다. 이들 연구팀의 분쟁은 국가간 분쟁으로 발전돼
1984년 양국 정상간 다툼이 되기도 했다.
시누시와 몽타니에 박사팀이 이번에 노벨상을 받은 것은 그 동안 다툼이 돼 온
HIV 발견 공로를 프랑스 연구자의 것으로 인정하는 의미가 담겼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