껑충껑충 우유값 부담…내게 맞는 것 마셔 효과 극대화하자

나이 체질별 특징 맞춰 마셔야

 우유

값이 봄에 ‘껑충’ 뛴 데 이어 최근 또다시 올라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녀들에게 우유를 안 먹일 수도 없는 노릇. 영양 전문가들은 “우유를

안 먹일 것이 아니라 제대로 먹이는 계기로 삼는 것이 좋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우유가 성인의 건강에도 좋다는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연령별

체질별로 자신에게 맞는 우유를 마셔야 한다는 것이 정설로 굳어가고 있다.   

여기에 여러 유제품 회사들의 상품개발 노력이 더해져 지금은 ‘넣을 건 넣고

뺄 건 뺀’ 기능성 우유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머리가 좋아지는 DNA 우유, 성장을

돕는 칼슘우유, 지방을 뺀 무지방-저지방 우유까지…. 우유를 골라먹는 ‘맞춤형

우유 시대’가 온 것이다. 여러 기능성 우유 중에서 나에게 안성맞춤인 우유는 뭘까.

기능성 우유의 종류와 효과 등을 알아본다.

 

▽갱년기 여성과 성장기 어린이에겐 칼슘 우유

40~50대 초반의 갱년기

여성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고칼슘 우유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매일유업의 ‘뼈로 가는

칼슘우유’는 일반우유보다 2배 이상 칼슘을 강화한 제품. 하루 340㎖ 한 팩으로

1일 칼슘 권장량을 섭취할 수 있다. 뼈로 가는 칼슘우유는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과

엽산 등 각종 영양성분이 들어 있다. 해태유업에서 내놓은 ‘뼈가 좋아하는 고칼슘우유’는

칼슘 함량이 일반 우유의 1.5배로 하루 2잔이면 하루 칼슘 필요량을 대부분 섭취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병기 교수는 “일반인들은 우유가 혈액을 탁하게 해

종양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잘못된 상식”이라며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등 자궁질환을 지닌 여성들에게도 우유는 아무런 해가

없으므로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고 조언했다.

고칼슘우유는 어린이 성장에도 꼭 필요하다. 서울우유의 ‘뼈에 쏙쏙 고칼슘우유’는

고급 칼슘 원료를 사용했음을 내세운다. 칼슘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첨가했는데

930㎖ 한 팩에 2000mg 이상 들어 있다.

∇수험생은 두뇌 회전에 도움되는 DHA 우유

DHA, EPA 등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집중력을 높이는 등 두뇌기능에 도움을

준다. DHA는 뇌, 신경, 눈 조직의 구성에 필수적이며, EPA는 심장혈관 계통의 염증과

혈액응고를 줄인다.

서울우유의 ‘집중력을 생각한 우유’는 오메가3 지방산과 인지질류(포스파티딜콜린,

스핑고마이엘린, 강글리오사이드)를 강화한 우유다. 또 피로 회복과 망막 발달에

도움이 되는 타우린과 불포화 지방산의 산화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비타민A와

비타민E도 들어 있다.

남양유업 ‘아인슈타인’은 젖소에서 직접 짜낸 우유에 천연 DHA를 첨가했다.

‘아인슈타인’은 지정된 목장에서 따로 선발된 건강한 젖소에 특수 사료를 먹이며

품질을 유지한다. 천연 DHA 핵심 기술인 특수 배합사료 기술은 미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온가족 건강을 우유 한 잔에

아빠와 엄마, 아이가 각각 다른 우유를 마신다면, 여러 종류의 우유를 따로 준비해놓고

구분해서 먹는 것이 불편할 수 있다. 이럴 때는 아빠, 엄마, 아이에게 좋은 성분이

모두 들어 있는 우유를 고르자.

일동후디스는 이런 가족을 겨냥해 초유 성분 우유를 선보였다. 초유는 분만 후

산모에게서 며칠간 분비되는 노르스름하고 묽은 젖으로 단백질, 무기질, 비타민류,

면역 물질 등을 함유하고 있다. 일동후디스가 최근 유제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출시한

‘우리가족 맞춤우유’와 ‘후디스 케어3’에는 초유성분을 비롯한 여러 성분이 들어있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으로, 온 가족을 위한 다기능 우유를 표방하는 ‘우리가족

맞춤우유’는 열에 약한 초유 기능성분의 손실을 막기 위해 약 63도에서 30분간 살균하는

파스퇴라이제이션(LTLT) 살균법과 일동후디스만의 D.T 공법으로 제조됐다. 우유 고유의

맛과 신선도를 유지하여 맛이 좋고 초유성장인자 IGF, TGF와 면역성분 IgG, 두뇌

구성성분 DHA, 뼈 성장 특허성분 CBP, 칼슘 등이 고루 들어있다.

초유면역성분 IgG와 초유성장인자 IGF, 오메가3지방산, 항산화 비타민은 아빠에게

활력과 생기를 더하고, 칼슘과 뼈 성장 특허성분 CBP는 엄마의 골다공증을 예방한다.

또 초유성장인자 IGF, TGF와 DHA, CBP는 자녀의 성장발육과 두뇌회전에 도움을 준다.

일동후디스 측은 “초유면역성분, 항산화 비타민 등은 아빠의 활기찬 사회생활을

돕고, 1일 권장 섭취량의 75%에 달하는 530mg의 칼슘은 엄마의 뼈를 건강하게 한다”며

“이밖에 발효유 ‘후디스 케어3’는 위와 장 기능 보호는 물론 초유면역성분으로

활력까지 불어넣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한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고혈압 비만이 걱정되면 저지방-무지방 우유

건강과 다이어트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지방 함량을 낮춘 저지방 우유나 지방을

뺀 무지방 우유를 마시면 된다.

파스퇴르유업이 내놓은 ‘저온 살균 무지방우유’ 또는 ‘저온 살균 저지방우유’는

비만에 대한 걱정을 덜게 해주는 우유다. 저온처리살균공법은 유익한 균을 살리며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한다. 영양성분으로는 비타민A, 비타민E와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를 보강했다.

이밖에 일반우유보다 지방 함량이 4분의 1정도로 낮고, 칼슘 함량은 2배 높은

‘매일우유ESL 저지방&칼슘’, 지방과 칼로리를 줄이는 대신 칼슘 흡수율을 높여

주는 비타민D3을 첨가한 서울우유의 ‘저지방우유’도 있다.

▽설사가 신경 쓰여 우유를 못 먹는다고?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부글거리며 설사를 하게 된다는 이유로 우유를 잘 마시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유당분해 효소인 락타아제가 부족해 유당을 소화시키지

못하는 ‘유당불내증’때문이다. 동양인의 약 10%가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있으며

성인이 될수록 우유 섭취량이 줄면서 락타아제의 작용이 저하되기도 한다.

이런 경우 조금씩 마시기 시작해 차차 우유의 양을 늘리게 되면 락타아제가 증가되면서

자연스럽게 우유를 마실 수 있게 된다. 그래도 소화가 되지 않는 사람은 우유 속의

유당을 제거한 우유를 마시면 된다.

매일유법의 ‘소화가 잘 되는 우유’는 핀란드 발리오사의 LF(Lactose Free)공법을

도입, 우유 속 유당을 완전히 제거한 제품이다. 유당을 제거하면 우유 고유의 맛이

사라지지만 LF 공법은 유당을 제거하면서도 우유의 본래 맛과 영양은 그대로 지켜준다.

서울우유의 ‘속편한 우유 락토프리’도 우유 속 유당을 제거한 우유로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매일유업 대외홍보팀 구자효 대리는 “우유 속 유당성분을 제거하면 우유 고유의

맛을 잃어버리게 되고, 유당을 제거하는 대신 단순히 유당분해효소만을 사용하게

되면 단맛이 생겨 가공유처럼 다른 첨가물을 넣어야 하지만 ‘소화가 잘 되는 우유’는

최첨단 기술로 제조해 우유 본래의 맛이 그대로 살아 있는 것이 장점이다”고 소개했다.

 

    소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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