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발은 요즘 안녕하세요?
맨발의 계절, 발 건강을 위한 7가지 문답
여름은 노출의 계절이다. 무엇보다 답답했던 양말과 스타킹을 벗고, 맨발로 다닐
수 있는 ‘발 노출의 계절’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올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발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템플대학교 족부의과대 족부의학 정형외과 트레이시 블라호빅
박사는 헬스데이 21일 보도를 통해 여름 발 건강과 관련된 속설 7가지를 소개하고
그에 대해 잘못된 점과 발 관리법에 대해 조언했다.
블라호빅 박사는 “올 여름 발을 건강하게 하려면 발에 대한 속설들을 맹신하지
말고 수시로 발 상태를 점검해 볼 것”을 권했다.
다음은 블라호빅 박사가 제시하는 흔히들 잘못 알고 있는 발에 관한 속설 7가지와
그에 대한 도움말이다.
1. 납작한 신발, 맨발로 다니는 것이 발 건강에 좋다던데?
△사실은요
많은 사람들이 하이힐의 문제에 대해서만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이는 일반적으로
많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이다. 조리형 샌들은 체중을 지지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족저근막염,
발목염좌, 건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납작한 신발을 신는 것은 발뒤꿈치 통증과
물집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발가락을 꽉 조이는 신발은 발가락을 기형으로 만들고,
엄지발가락 안쪽에 염증이 생기게 한다. 맨발로 다니다보면 딱딱하고 뾰족한 것들에
찔리거나 찢겨지고, 멍이 들며 발톱에 상처를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하세요
조리형 샌들이나 납작한 신발은 잠깐 동안만 신는 것이 좋지만 오래 신고 있어야
하는 경우라면 아킬레스건의 긴장을 자주 풀어줘야 한다. 당뇨병이나 말초혈관질환
환자는 집에서는 맨발로 걷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집 밖에서는 언제나 신발을 신어야
한다.
2. 물에 오래 불렸다가 문질러주면 티눈이 없어진다는데?
△사실은요
집에서 티눈이 있는 발을 물에 오래 담갔다가 그 부위를 문질러 주면 일시적으로
티눈이 떨어져 나가지만 티눈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해 주지는 못한다.
△이렇게 하세요
티눈은 피부 속에 뿌리가 깊게 박혀 있다. 신발과 맞닿는 곳인 발가락 마디에
티눈이 붙어있다면 기형적인 발 모양을 만드는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완전히 티눈을
없애기 위해서는 기형이 된 발모양을 올곧게 잡아주어서 신발과 맞닿을 때 마찰이
없도록 해야 한다. 신발은 발가락 공간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3. 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필요가 없다는데?
△사실은요
다리와 발 부위에 발생하는 피부암은 너무 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사람들이
피부과 검사나 치료를 받을 때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라 사망률이 높다. 많은 사람들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잊거나 자외선 차단제 지수가 낮은 것을 바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세요
다리와 발에는 자외선B와 자외선A 보호력이 있는 자외선 차단지수 15이상인 것을
바른다. 2, 3시간마다 발라주는 것을 잊지 말고, 바닷가에서 물속을 왔다 갔다 하거나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더 자주 발라줘야 한다.
4. 네일 샵에선 살균된 도구만 쓰니까 안전하다?
△사실은요
모든 네일 샵에서 살균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살균되지 않은 도구들은
발톱 밑의 나쁜 균을 다른 사람에게 옮겨서 세균성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게 하세요
자신이 다니고 있는 네일 샵에 손톱깎이, 큐티클 제거용 도구 등을 조심히 살펴본다.
사용한 후에 도구마다 살균을 하고 있다면 안전하다. 발을 씻길 때 사용하는 용기나
세면대가 깨끗한지도 주의깊게 보는 것이 필요하다.
5. 발톱은 바짝 깎는 것이 가장 좋다는데?
△사실은요
너무 짧게 깎으면 발톱이 안쪽으로 파고들 수 있다. 당뇨가 있는 환자가 발톱을
바짝 깎으면 더 위험하다. 발톱이 안쪽으로 파고들어 자라게 되면 감염을 일으킬
수 있고, 종기가 생겨 수술이 필요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렇게 하세요
약간 길게 발톱을 남겨두고 발톱 굴곡을 따라 자연스럽게 잘라주는 것이 좋다.
6. 식초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무좀균이 없어진다고?
△사실은요
식초는 감염된 무좀균 층을 뚫고 침투할 수 없다. 더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무좀균 감염은 다른 쪽 발톱으로 퍼지게 된다.
△이렇게 하세요
피부과나 족부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들의 지시에 따라 무좀균의
재발을 늦추도록 한다.
7. 무좀과 사마귀는 옮지 않는다는데?
△사실은요
둘 다 전염성이 강하다. 습하고 밀폐된 공간에서 쉽게 퍼진다. 무좀균과 사마귀는
발바닥의 피부를 갈라지게 만들어 그 안으로 침투한다.
△이렇게 하세요
발을 깨끗하게 하고 물기가 없게 잘 말려주는 것이 좋다. 목욕탕이나 샤워장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 목욕탕 등에선 무좀에 걸린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전염되지
않도록 먼저 알려주는 등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공중목욕탕을 이용해야 할 때는
혼자만 사용하는 개인용 슬리퍼를 신어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