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 생리통 통증 줄여준다
3개월 15회 침 맞은 여성 통증지수 낮아져
침술이 생리통 통증을 줄여주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 메디칼센터 클라우디아 위트 박사팀은 29~43세 가임 여성
201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연구한 결과, 침을 맞는 것이 생리통 통증을 줄여주는데
효과가 있었다고 ‘미국 산부인과 저널(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 Gynecology)’
2월호에 발표했다.
박사팀은 201명을 무작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겐 3개월 동안 15차례 침을
놓았고, 다른 그룹에겐 침 치료를 하지 않았다.
3개월이 지나 연구 대상자의 생리통 통증지수를 측정했다. 생리통 통증지수는
1~10으로 분류하며 숫자가 높을수록 통증의 강도가 센 것을 의미한다.
측정 결과, 침 치료를 받은 여성의 최고 통증지수는 3.6이었고 최저 통증지수는
2.7이었다. 침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의 경우 최고 통증지수는 5.9였고 최저 통증지수는
4.9였다.
두 그룹의 평균 통증 지수는 침 치료를 받은 여성이 3.1, 침 치료를 받지 않은
여성은 5.4로 침 치료를 받은 그룹이 평균 2.3정도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위트 박사는 “생리통 치료제로 사용하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는 생리통을 없애주는 효과가 있지만 일부 부작용의 위험을 안고 있다”며
“침술과 지압은 생리통을 없애주고 생리가 불규칙한 사람에게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보조치료제로 사용하는데 적합하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조정훈 교수는 “아랫배와 손, 발의 경혈 11군데에
침을 놓으면 생리통을 줄이는 치료 효과가 나타난다”며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2차례씩
3개월 이상 침 치료를 받으면 심한 생리통 증상이 완화되고 대개는 그 효과가 침을
맞지 않는 동안에도 계속 유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