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기증 사망위험 '경고'
기증자 0.1~0.3% 사망, 40% 합병증 유발
간 기증자의 사망 가능성을 경고하는 연구논문이 국제간이식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미국 드렉셀대의대 버카드 린지 박사 연구팀이 1989년부터 최근까지 보고된 생체 간이식 연구를 분석한 결과 간 기증자의 0.1~0.3%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간을 떼어 말기 간 질환자에게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 수술은 최근까지 세계적으로 약 1만 건이 시행됐는데 이 중 10~30명이 사망한 셈이다.
린지 박사는 “간 기증자들은 심각한 합병증을 겪고 심지어 사망할 수도 있는데 이런 문제에 대한 보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간 이식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키 위해 간 기증자의 사망 정보를 병원 이식관리프로그램에 포함시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내에서도 간 기증자의 사망에 대한 보고가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조재원 교수는 “지난해 한 대학병원에서 있었던 간이식 수술에서 간을 이식받은 사람은 살았지만 기증자는 수술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말했다.
간을 포함한 생체 장기 기증자들의 합병증에 대한 우려는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버지니아대 의료원의 티모시 프루엣 박사는 “살아있는 사람의 장기 기증은 위험할 수도 있다”며 “수술 후 재입원하는 기증자가 많고 기증자의 약 40%는 합병증을 겪는데 일부는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