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슘’ 음식에서 섭취하라
체내 흡수율, 칼슘보충제 보다 높아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칼슘’의 덕을 제대로 보려면 칼슘보충제(영양제)보다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의대 레이나 아마멘토-빌라리얼 박사 연구팀은 칼슘보충제보다 음식안의
칼슘이 몸에 더 잘 흡수된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임상영양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폐경기 여성 183명을 3그룹으로 나눠 △음식 △칼슘보충제 △음식+칼슘보충제를
각각 섭취하게 하고 1주일 후 척추·엉덩이 골밀도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음식으로 일일 830mg의 칼슘을 섭취한 그룹이 칼슘보충제로 1,030mg을
복용한 그룹보다 골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과 칼슘보충제를 모두 먹은
그룹의 칼슘 섭취량은 1,620mg으로 가장 많았고 골밀도도 제일 높았다.
음식에서 섭취한 칼슘은 양이 적더라도 몸에서 흡수가 많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 음식, 음식과 칼슘보충제를 함께 섭취한 두 그룹 여성들은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도 높게 관찰됐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칼슘의 흡수를 높여 골밀도를 유지하려면
에스트로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제품과 칼슘이 보강된 오렌지주스 등은 칼슘을 얻는데 효과적인
음식들이다. 잎이 많은 검푸른 야채도 칼슘이 포함돼 있지만 유제품만큼 흡수율이
좋진 않았다.
이번 연구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골다공증 전문가들도 있다.
미국 크레이튼대의대 로버트 렉커 박사는 “음식을 먹어 칼슘을 섭취한 그룹은
우유를 통해 칼슘 흡수를 돕는 비타민D를 충분히 얻었을 것”이라며 “에스트로겐
수치는 야채 섭취를 통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