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모습에 황홀경을 느끼는 사람들
자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하는 이타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항상 본인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거죠. 그런데 본인을 사랑하는 마음도 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자아도취증이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심리학계에서 ‘어둠의 3요소’라고 칭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반사회적 성향, 냉소적 성향과 더불어 또 한 가지 이 요소에 속하는 것이 바로 자기도취증인데요, ‘나르시시즘’이라고도 불리는 자기도취는 사회에 독이 되는 심리상태로 분류됩니다.
그렇다면 자기애가 지나치게 강한 사람들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을까요?
● 커닝해도 죄책감이 없다
자기애에 빠진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커닝을 많이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성적’은 자신을 과시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입니다. 자기도취증이 있는 학생은 부정행위를 써서라도 성적을 높일 방법을 찾습니다.
나르시시즘이 있는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해가 될 수도 있는 점을 크게 고려하지 않죠. 윤리적인 문제에 신경을 덜 쓰다 보니 커닝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나이에 상관없이 SNS를 즐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즐기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젊은 사람이든 나이든 사람이든 SNS에 심취한 사람들은 자아도취증에 빠져 있을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자기노출증, 타인에 대한 착취적 감정, 우월감, 권위적 태도, 자기만족감 등을 기준으로 나르시시즘을 측정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 잔소리는 나르시시즘의 표출?
배우자 혹은 직장 상사의 쉼 없는 잔소리, 숨이 턱 막히지만 도저히 막을 방법은 없고...갑갑할 때가 있을 거예요. 말하는 사람은 충고라고 생각하며 말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선 잔소리로 들리니 곧잘 갈등의 원인이 되곤 합니다.
유독 잔소리가 심한 사람, 도대체 왜 그런 걸까요? 신경정신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잔소리도 일종의 나르시시즘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내 생각이 옳다’, ‘다른 사람들이 내 생각에 맞춰줘야 한다’는 무의식의 결과라는 겁니다.
● 자기도취 실제로 건강도 헤쳐
자신이 특별하다거나 우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깁니다. 그런데 이런 성향이 사회생활은 물론 건강을 지키는데도 해롭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과도한 자기애에 빠진 남성은 스트레스가 없을 때도 혈류의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코르티솔은 급성 스트레스에 반응해 분비되는 물질로 흔히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 불립니다.
● 나르시시즘과 정반대되는 심리상태도 있다
나르시시즘과 달리 자신을 극도로 혐오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특히 자신의 외모를 흉물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외형상 별다른 결점이 없어도 자신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싫어하는 행동을 보입니다. 성형과 같은 미용적 수단을 이용해도 이런 의식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이는 ‘신체이형장애’라고 불리는 질환인데,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괴물로 보이거나 남들이 자신의 외모를 볼 때 구토가 나올 정도로 흉측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자신이 자기 몸의 주체라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결과가 있습니다.
평소 남의 이야기를 듣기 싫어하고 자기주장을 내세우길 좋아한다면 나르시시즘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지고,다른 사람에게 공격적이거나 자기방어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사회생활에 이롭지 않다는 얘긴데요, 다른 사람의 말을 좀 더 진중하게 귀 기울여 듣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참을 줄 아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나르시시즘 성향이 있는지. '자기애적 인격장애 테스트' 한 번 체크해보시구요, 건강한 정신이 건강한 생활을 이끈다는 점 잊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