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어떻게 쓰면 행복해질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했었죠. 다른 사람이 나를 도와주고, 인정해주고, 지지할 때 우리는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맛봅니다.
그런데 나도 누군가에는 타인이잖아요. 나도 다른 사람을 돕고, 칭찬하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죠.
그럼 사랑을 받는 것만큼 주는 것도 행복할까요?
현대 사회에서 너무나 중요하고 꼭 필요한 요소는 ‘돈’입니다. 돈이 없으면 아무리 마음이 단단해도 행복해지기 어려워요.
실제로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물론 일정 수준을 벗어나면 더 이상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요). 그래서 우리 모두는 돈을 벌기 위해 힘들고 괴롭지만 직장에 열심히 다녀요.
이렇게 힘들게 번 돈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쓴다면 정말 큰 사랑을 베푸는 것 아니겠어요? 그럼 베푸는 사람은 더 행복해 졌을까요?
엘리자베스 던이라는 심리학자는 미국인 632명의 소득을 조사하고 이를 어디에 쓰는지, 즉 1. 각종 생활비. 2.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 3.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 4. 기부로 나눈 다음 이것들이 행복도와 연관되는지 연구했어요.
그 결과 1번과 2번처럼 자신을 위한 소비보다는 3번과 4번처럼 타인을 위한 소비를 할 때 행복도가 더 높게 올라갔어요.
돈을 얼마나 버느냐는 사실만큼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한 거죠.
그렇다면 우연히 생긴 공돈을 자기를 위해 쓸 때보다 남을 위해 쓸 때도 더 행복할까요?
던은 회사에서 보너스를 받은 직장인 16명을 대상으로 보너스를 받기 전과 보너스를 소비했을 때의 행복도가 달라지는지 연구했어요.
그러자 보너스로 선물을 사주거나 남을 돕는 데 더 많이 사용했던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행복도가 더 높았어요.
정말 남에게 돈을 쓰는 일이 행복도를 올려주는 걸까요? 던은 이번에는 아예 46명의 실험 참가자에게 아침에 5달러나 20달러가 든 봉투를 주고 오후 5시까지 한 집단에는 자신을 위해서만, 다른 집단에는 남을 위해서만 돈을 쓰게 하고 행복도를 조사했어요.
결과는 돈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쓴 사람들의 행복도가 제일 컸어요.
여러분, 사실 타인의 사랑과 인정을 받는 건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잖아요. 그 때문에 오히려 고민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하고요.
그러니 타인의 사랑을 받아 행복해지려고 하기보다는 내가 가진 사랑과 자원을 먼저 나누어주는 게 어떨까요? 그러다보면 누군가가 나를 좋아할 수도 있잖아요.
이번 연말에는 나눔을 통해 행복해져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