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아이, 동생들과 이렇게 다르다
최근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대한이처럼 장남이나 장녀가 동생들보다 근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심각한 근시’가 생길 확률이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첫째 아이에게 나타나기 쉬운 특징들론 어떤 게 있을까요?
당뇨-고혈압 주의해야
뉴질랜드 오클랜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첫째 아이는 다른 형제자매들에 비해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나타날 위험률이 높다고 합니다.
인슐린 민감성이 21%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인슐린 민감성이 낮을수록 당뇨병에 취약해집니다.
이 연구팀에 따르면 형제들의 출생 순서만으로 신진대사나 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첫째로 태어난다는 건 전반적인 질병 발병률이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는 첫 임신 시 일어나는 자궁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첫째 딸 비만 가능성 높아
셋째 딸은 얼굴도 안 보고 데려갈 만큼 예쁘다는 말이 있죠? 실제로 얼굴이 더 예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몸매만큼은 첫째 언니보다 좋을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스웨덴과 뉴질랜드 공동 연구팀이 출생 순서와 체질량지수 사이의 연관성을 연구했는데요, 이 자료에 따르면 자매 중 첫째는 나머지 동생들보다 비만이나 과체중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이는 여성이 첫 임신을 했을 때 태아에게 지방이나 포도당 등을 더 많이 공급할 수 있는 태반 상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기보호본능 강해
그렇다면 성격적으론 어떨까요?
프랑스 몽펠리에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첫째는 동생들보다 자기보호본능이 강하고, 타인을 잘 믿지 않으며 협동심이 부족한 성향이 있습니다.
첫째는 동생이 태어나고 난 뒤 부모의 관심을 덜 받게 되는데, 이로 인해 냉소적인 성격을 갖게 된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타인을 신뢰하거나 다른 사람과 협동하는 능력이 부족해진다는 설명입니다.
일란성 쌍둥이조차 성격이 다른 이유
일란성 쌍둥이는 동일한 DNA를 갖고 태어나죠. 이처럼 유전적으로 동일한데다 같은 부모 아래서 비슷한 환경을 배경으로 성장하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째는 첫째답고, 둘째는 둘째다운 성격을 갖는 이유가 뭘까요?
한 신경정신과 전문의에 따르면 한국은 서열문화라는 문화적 특이성이 있기 때문에 유전자가 동일해도 서로 주어지는 역할이 다르고, 그에 따라 성격이 갈린다고 합니다.
첫째는 장남 혹은 장녀 특유의 성향을 갖도록 길러진다는 거죠.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서 자녀를 한 명만 갖는 부부들이 늘어나고 있죠?
그 말인즉슨 첫째만 낳는 가정이 늘고 있다는 거죠.
첫째의 인구 구성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첫째의 건강과 성격이 사회에 미치는 비중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거겠죠?
이러한 연구결과가 모든 가정의 모든 첫째에게 해당되는 이야긴 아니지만,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져야 할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