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병, 진짜 햄버거 때문일까요?
장마가 끝나고 날이 뜨거워지면서 상한 음식을 먹게 되진 않을까 염려되시죠? 최근 햄버거병 논란으로 이런 걱정이 커졌을 겁니다.
햄버거병은 대장균의 일종인 O-157에 감염된 HUS를 의미하죠. 그런데 HUS는 정말 햄버거 때문에 생기는 병일까요?
사실상 HUS는 과일, 채소, 육류 등 어떤 음식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어요. 또 HUS는 며칠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이번 사건처럼 햄버거를 먹은 직후 설사를 했다고 해서 햄버거 때문에 HUS에 걸렸다고 말하긴 어렵죠.
이번 기회가 패스트푸드점들이 식재료와 매장의 위생 점검에 보다 신경 쓰는 계기가 되는 건 좋지만, 무작정 햄버거를 나쁜 음식으로 매도하는 것도 좋은 현상으로만 보긴 어려울 것 같네요.
[사진출처=아이클릭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