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속의 기준으로 보들레르를 팽개쳤다면
[이성주의 건강편지]악의 꽃
세속의 기준으로 보들레르를 팽개쳤다면
‘금수저’로 태어나 귀족학교에 다녔다. 수업시간에 친구가 보낸 쪽지를 교사에게 보여주기를 거부하며 앙버티다가 퇴학당했다. 고액과외로 법대에 입학했지만 입학 전에 사창가에 들락거리며 성병에 걸렸다. 빚을 내 명품 옷 구입과 향락에 빠졌다. 의붓아버지가 환락가에서 건져 새사람을 만들려고 인도 여행을 보냈지만, 인도양의 섬까지만 갔다가 되돌아왔다. 21살 때 거액과 4곳의 대지를 상속받았지만 2년 만에 절반을 탕진했다. 가족들은 절망에 차서 금치산선고를 하고 매년 일정액을 받고 생활토록 만든다. 모계 3대가 윤락녀 집안인 흑백 혼혈 여성을 만나서 늘 돈을 뜯기면서도 헤어나지 못한다. 수 십 년 동안 어머니에게 졸라 돈을 타내고는 흔전만전 써서 빚쟁이에게 시달렸다. 그러면서도 36살 때 첫 시집을 펴냈다. 한 비평가는 《르 피가로》에 “이 시집에서 흉측하지 않은 것은 이해 불가능한 것들뿐이고,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타락한 것들뿐”이라고 혹평했다. 자신과 출판업자가 풍기문란 죄로 고소당해 6편의 시를 삭제당하고 벌금형에 처해졌다.
이런 수렁에서 현자들의 목소리가 반짝반짝 빛나고 사람들이 한 번 더 생각하며,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어떡해야 할까요?
말에 대해 생각케하는 명언들
[오늘의 건강] 꽃샘추위 큰 일교차에...
주말부터 닥친 꽃샘추위, 오늘까지 이어집니다. 오늘 낮부터는 시나브로 눅지지만 큰 일교차 때문에 건강 헤치는 사람 적지 않을 듯합니다. 이런 날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의 음악
첫 곡은 프랑스 작곡가 폴 드 세느빌이 자신의 딸을 위해서 지은 곡이죠? 우리에겐 리차드 클레이더만의 연주로 유명한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를 앙드레 류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준비했습니다. 피아노는 슈테파니 데트리가 연주하는데 바이올린을 위해 포기했다가 다시 건반 앞에 앉았다고 합니다.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의 ‘보들레르’ 이어집니다.
♫ 아드린느를 위한 발라드 [앙드레 류 오케스트라] [듣기]
♫ Baudelaire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