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암 환자 사기, 왜, 어떻게?
[이성주의 건강편지]지푸라기 사기꾼
말기 암 환자 사기, 왜, 어떻게?
어제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말기 암환자에게 사기”가 주요 검색어로 떴더군요. 가짜 의사와 한의사가 짜고 암 환자에게 ‘가짜 줄기세포 신약’을 주사하다가 덜미가 잡혔다는 뉴스였습니다.
사기꾼들은 돈 냄새를 기차게 맡습니다. 제 지인 중에서 교양과 지성, 인격을 다 갖춘 분들도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의료사기꾼들의 마수에 걸리니 벗어나지 못하더군요. 비교적 치료가 잘 되고 있는데도 사기 시술을 받고 고통 끝에 생명을 단축하는 경우도 적잖이 봤습니다.
기적은 일어납니다. 제 지인의 어머니는 말기 췌장암 진단을 받았지만 힘든 항암치료를 견디고 어느 날 갑자기 암세포가 없어지는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그 분은 냉장고 문을 못 열 정도로 기력이 쇠진했지만, 몇 발짝 걷다가 주저앉아도 다시 일어서서 걷기를 되풀이하면서 억지로라도 운동했습니다. 억지로라도 웃었고, 억지로라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정통 의료에 의지하는 것이 ‘기적의 치료법’에 매달리는 것보다 고생을 훨씬 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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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까마귀 이야기를 했으니 백조 음악으로 마음을 정화하는 것은 어떨까요? 첫 곡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입니다. 첼리스트 요요마와 피아니스트 케서린 스톳의 협연으로 준비했습니다. 이어서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정경’을 유리 보트나리가 지휘하는 모스코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 백조 [요요마] [듣기]
♫ 백조의 호수 중 정경 [유리 보트나리]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