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에 따른 행복의 척도와 성의 중요함
우리나라 성학(Sexology)의 태두 김원회 부산대 명예교수가 며칠 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약간 보완했습니다. 성의학자들의 학회에서 처음 나온 것 같은데, 보면 볼수록 의미심장합니다.
인생의 황금기에 섹스가 행복의 척도라는 점이 눈에 띄죠? 1998년 오늘은 인류의 성생활에 혁명을 일으키면서 행복한 사람들을 급증시킨 약, 비아그라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시판 승인을 받은 날입니다.
비아그라는 원래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하다가 이 약을 먹은 남성들이 아랫도리를 배배 꼬는 ‘부작용’에 집중해서 개발된 약이죠? ‘탄핵 정국’에 청와대에서 이 약을 구입했다고 해서 말들이 많았지만, 의학계에서는 이 약이 고산병뿐 아니라 폐 고혈압, 레이노병 등 수많은 병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상식이지요.
이 약에는 ‘좋은 부작용’만 있는 게 아닙니다. 원래 특정 심장약과 먹으면 큰일 날 수 있고 안면홍조, 두통, 가슴작열감 등의 부작용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FDA는 나중에 시력저하, 망막혈관 파손, 청력 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한의학의 몰락’이라는 ‘큰 부작용’을 낳기도 했습니다. 반면 제약업계에서는 88과 99(한미약품), 센돔(종근당), 자이데나(동아ST), 엠빅스(SK케미칼), 누리그라츄(대웅제약) 등 4000억 원 시장이 창출됐고 한때 이 약이 밤 문화를 뜨겁게 달아오르는 불쏘시개 역할을 하기도 했지요.
비아그라가 ‘행복의 척도’를 넓혀주는 데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고혈압, 당뇨병, 전립샘질환 등이 있는 사람은 이 약을 복용할 수가 없어 ‘음경 임플란트’ 수술을 받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의 기술’이 없다면 발기부전 치료제도, 음경 임플란트도 아무 소용이 없겠죠. 월요일 아침부터 묻기 껄끄럽지만, 여러분은 혹시 ‘20~80세 행복의 척도’와 동떨어진 삶을 살고 계신 것은 아니겠지요?
건강한 성, 행복한 성을 위한 10가지 방법
○규칙적으로 성생활을 즐긴다. 성은 쓸수록 비는 곳간이 아니라, 계속 샘솟는 샘물에 가까우니 아까워 마시길. 규칙적인 성생활은 부부관계뿐 아니라 가족관계도 강화시킨다.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몸이 건강해야 성생활도 활기차게 할 수 있다.
○평소 숨을 들이키면서 항문을 조이고 내쉬면서 힘을 빼는 케글 운동을 자주 한다.
○담배는 반드시 끊는다. 금연하면 3, 4일 뒤부터 달라진다. 과음도 피한다.
○성생활 환경에도 정성을 들인다. 은은한 조명과 향기 등을 갖추고 속옷에도 신경 쓴다.
○성생활용품의 도움도 받는다. 바이브레이터나 젤 등을 잘 쓰면 새 세계가 열린다.
○학이시습지불역열호(學而時習之不亦說乎)? 성에 대해서도 건전한 인터넷 사이트나 책, 강좌 등을 통해서 공부하고 실천한다.
○성생활에서도 대화가 필수. 그냥 “좋았어?”보다는 느낌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화하면 좋다.
○성관계 때 전희와 후희는 필수. 특히 관계가 끝났을 때 꼭 안고 사랑의 말을 속삭이든지 머리를 쓰다듬든지 하면서 마무리한다.
○남성의 발기부전, 조루증과 여성의 성기능장애 등이 의심되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다.
오늘의 음악
1970년 오늘은 미국 가수 머라이어 캐리가 태어난 날이네요. ‘Hero’와 ‘Without You’ 준비했습니다. 뒤 노래는 배드핑거의 노래인데 1970, 80년대 우리나라에서 해리 넬슨의 목소리로 무척이나 인기를 끌었었죠? 마지막으로 너무나 갑자기 세상을 떠난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부르는, 영화 《이집트의 왕자》 주제곡 ‘When You Believe’ 이어집니다.
♫ Hero [머라이어 캐리] [듣기]
♫ Without You [머라이어 캐리] [듣기]
♫ When You Believe [머라이어 캐리 & 휘트니 휴스턴] [듣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