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벼슬? 우리의 미풍양속일까?
[이성주의 건강편지]어른과 노인
나이가 벼슬? 우리의 미풍양속일까?
중천(中天) 김충렬 전 고려대 교수는 “장유는 가족윤리인 효제(孝悌)가 가문으로 확장된 것으로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합니다. 한두 살 많다고 아무렇게나 행동하는 것은 우리 윤리에도 없는 것입니다. 이를 입증하듯 우리 문화에서는 항렬을 나이보다 우선했습니다. 불과 몇 십 년 전만해도 동족마을에서는 나이가 훨씬 많은 노인이 어린 사람이 지나갈 때 고개를 숙이며 “대부님, 진지 드셨습니까?”하고 인사하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대부(大父)는 할아버지 이상의 항렬인 사람에게 쓰는 존칭이었지요.
어른다운 어른의 10가지 특징
오늘의 음악
나이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떠오르는 음악 두 곡 준비했습니다. 80대 초반에 한 파티에서 젊은이들과 어울리다가 60대 후반의 노인들을 가리키며 “저 늙은이들이 떠나면 우리끼리 신나게 놀아보자”고 말해서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던, 명지휘자 토스카니니가 지휘하고 NBC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베르디 ‘운명의 힘 서곡’입니다. 둘째 곡은 “나이는 숫자에 지나지 않는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한 이동통신사의 CF 배경음악입니다.
♫ 운명의 힘 서곡 [토스카니니] [듣기]
♫ Take Five [데이브 브루벡 4중단]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