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최순실 미망을 버리기 힘든 까닭
[이성주의 건강편지]신정국가 대한민국
대통령이 최순실 미망을 버리기 힘든 까닭
머리가 띵했습니다.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가슴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스산한 바람이 온몸을 후벼 파며 스쳐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뇌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부끄러움, 수치감에 문득문득 얼굴이 후끈거렸습니다, 오늘은 또 어떤 소식이…, 안절부절못해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여기에는 언론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우병우의 비리를 캐다가 미르·K스포츠재단의 수상한 자금 유입 의혹을 보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겨레신문은 조선일보가 청와대의 ‘주필 접대 의혹’이라는 카운트펀치를 맞고 비틀대자, 배턴을 이어서 재단 뒤에 숨은 최순실의 존재를 알립니다. 경향신문은 최순실의 딸과 관련한 보도로 힘을 보탰고 마침내 JTBC 서복현 기자가 문제의 태블릿 PC를 찾아내 최순실의 국정 개입 사실을 폭로합니다. 언론은 이념 지형을 떠나서 퍼즐 맞추기로 민주공화국을 점령하려던 사이비 종교의 실체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보수신문이 진보신문을, 진보신문이 보수신문을 인용하며 민주공화국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 어리보기의 ‘무당 정국’ 해법
오늘의 음악
10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첫 곡은 세상을 떠난 차중락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잘 알려진 노래죠? 엘비스 프레슬리의 ‘Anything That’s Part of You’입니다. 둘째 곡은 오늘 라이디오에서 계속 울려 퍼질 노래입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 이어집니다.
♫ Anything That’s Part of You [엘비스 프레슬리] [듣기]
♫ 잊혀진 계절 [이용]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