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RS 파동에서 무엇을 따져야 할까?
[이성주의 건강편지]MERS에 대한 생각
MERS 파동에서 무엇을 따져야 할까?
왜 질병관리본부는 갈팡질팡, 애먼 사람을 사지로 몰고 대한민국을 불안과 공포 속에 떨게 하고 있을까요? 온라인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욕지거리가 넘쳐납니다.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역적이 됐습니다. SNS에서 어떤 분이 “메르스보다도 보건당국의 무능이 더 큰 문제”라는 글을 올렸더군요.
④왜 이 정부는 위기상황만 닥치면 쩔쩔 맬까?=이 정부만의 문제는 아닌 듯합니다. 중앙집권 시대에서 권력분산 시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위기관리 시스템의 부재가 두드러지는 듯합니다. 시스템의 효율성은 모든 구성원의 주인의식과 자율적 참여가 없으면 중앙집권적 관료주의의 효율성을 대체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해서 사회 전체가 고민하지 않으면 비극이 되풀이되기 십상인데, 아무도 이 이야기를 않고 있네요.
첫째, 우리나라의 저수가 의료체계에서는 의사가 환자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을 수가 없고 검사부터 시키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에서 메르스를 의심하고 강력하게 대책을 요구하기 힘든 구조이지요. 둘째, 의료인과 환자 모두 병원에서의 위생과 감염에 대해서 무감각합니다. 보호자는 말할 것도 없고요. 특히 우리나라 특유의 문병 문화는 재고해야 합니다. 셋째, 의료인의 꼭 필요한 지시가 잘 안 먹힙니다. 우리 병원의 모습을 이대로 둬야 할지에 대해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욕부터 할 것이 아니라 좀 더 근원을 살펴서 다시는 그런 일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지금까지 나온 보도로는 메르스가 지구를 초토화시킬만한 아주 위험한 전염병은 아닌 듯합니다. 그러나 근원과 배경을 간과한다면 진짜 위험한 병이 왔을 때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될 수밖에 없겠지요?
메르스의 정체와 예방법
오늘의 음악
멀리 벨기에 브뤼셀에서 임지영이 희소식을 보내왔네요. 2015년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임지영이 KBS ‘윤건의 더 콘서트’에서 연주한 두 곡 이어집니다.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크라이슬러의 ‘아름다운 로즈메린’입니다.
♫ 사랑의 인사 [임지영] [듣기]
♫ 아름다운 로즈메린 [임지영]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