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의원이 담뱃갑 경고 그림 법안 막은 까닭은?
[이성주의 건강편지]금연 막는 법사위
김진태 의원이 담뱃갑 경고 그림 법안 막은 까닭은?
국회 법제사법위를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경고 그림을 넣는 것이 골자인 ‘국민건강증진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어제 법사위의 제동으로 입법이 무산됐습니다. 조선비즈에서는 이렇게 전하고 있네요.
법사위 위원장인 이상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전체회의에서 통과가 예정된 법안을 순서대로 발표하는 도중,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손을 들고 “8번항(담뱃갑 경고 그림 의무화 법안)도 제2소위로 넘겨달라”고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의원은 김진태 의원에게 제2소위 회부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 의원이 우물쭈물하면서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특별히 빨리 (처리해야)되는 상황이 아니면 심도 있는 심사를 위해 제2소위에 회부하고자 한다”면서 김 의원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김진태 의원이 언급한 것들은 복지위에서 이미 충분히 논의한 겁니다. 김 의원 논리도 박약합니다. 흉칙한 그림 보기 싫으면 금연하라는 것인데 흡연자의 행복을 빼앗는다니…. 많은 선진국에서 담뱃갑에 경고 사진을 넣어 금연 효과를 보고 있는 사실을 외면한 궤변으로 보입니다. 저는 민주주의의 훼손이라고 생각합니다. 법사위의 무한한 권한은 국회 각 소위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고, 로비 단체가 법사위만 집중공략해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겠습니다.
결국 김 의원은 “담뱃값 인상은 세수 확보 꼼수”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정부에게도 큰 부담을 줬습니다.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늘 자신의 역할에 대해 겸허한 자세를 갖고 입 조심, 행동 조심할 때 민주주의가 한층 더 성숙할 텐데…. 그나저나 금연 운동에 반대하는 힘, 너무나 세군요. 담배 끊기 정말 힘든데….
흡연에 대한 명언 10가지
오늘의 음악
1678년 오늘은 ‘붉은 머리의 사제’ 안토니오 비발디가 태어난 날입니다. ‘사계’는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가 않지요? 저는 강동석의 연주를 즐겨 듣는데 동영상이 없군요. 네덜란드의 미녀 바이올리니스트 재니 얀센과 암스테르담 신포니에타의 협연으로 전곡을 준비했습니다. 좋아하시는 악장 골라서 들어도 괜찮을 듯합니다. 며칠 전 라디오에서 애잔하게 흘러나오던 노래, 매리 홉킨의 ‘Goodbye’ 이어집니다.
♫ 비발디 사계 [재니 얀센] [듣기]
♫ Goodbye [매리 홉킨]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