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의 수전노는 어떤 사람?
[이성주의 건강편지]수전노들의 세상
2014 대한민국의 수전노는 어떤 사람?
김성환의 연재만화 ‘고바우 영감’에서 고바우가 무슨 뜻인지 아시는지요? 가린주머니, 꼼바리, 보비리, 재리와 비슷한 낱말인데…. 모두 구두쇠의 동의어랍니다. 수전노(守錢奴), 돈을 지키는 노예와도 같은 말이지요.
1843년 오늘(12월 19일) 영국의 찰스 디킨스가 발표한 66쪽 짜리 단편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의 주인공 스크루지 영감은 수전노의 전형을 보여줍니다. 어느 순간부터 돈만을 좇는 삶을 찾다보니 가슴에서 온정과 사랑은 메마를 대로 메마른 대표적 수전노였지요.
스크루지는 꿈속에서 유령과 함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고는 크게 뉘우칩니다. 잠에서 깨니 성탄절! 그는 사무원의 집에 칠면조를 보내고 새 사람으로 거듭 태어납니다.
디킨스는 영국의 산업혁명기에 빈부의 격차가 커지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 받는 모습을 소설의 문장에 켜켜이 생생히 묘사했지요. 그 힘든 시기에 ‘수전노’들이 마음을 바꿔먹으면 세상이 따뜻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꿈을 표현한 것입니다.
2014년말 대한민국에는 어떤 사람이 ‘수전노’일까요? 돈은 더불어 나누고 새 가치를 창출할 때 아름다운데, 돈을 그렇게 쓰지 못하는 부자라면 수전노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희생으로 번 돈으로 ‘자신들만의 성’을 쌓은 채 황제, 왕녀 놀음을 하는 사람들도 수전노라고 할 수 있겠지요.
대한민국에서는 가슴 따뜻한 부자들도 많답니다. 요즘 저는 운이 좋아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그러나 ‘돈의 노예’도 너무나 많지요. 사람들이 힘들다고 아우성인 올 겨울, 돈을 아름답게 쓰는 것을 잊고 있는 부자들이 스크루지처럼 개과천선하기를 바라는 것, 백일몽일 따름일까요?
찰스 디킨스의 명언 6개
<제 355호 건강편지 ‘위기의 사랑’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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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오늘은 크리스마스 노래 두 곡 준비했습니다. 첫째 곡은 ‘크리스마스 캐럴’에서 스크루지가 잠에서 깨 거리에 나왔을 때 어울릴 노래죠? 앤디 윌리엄스가 노래하는 ‘Silver Bells’입니다. 두 번째 곡은 1984년 밥 겔도프가 아프리카 기아 구호를 위해 밴드에이드를 만든지 30돌이 되는 올해를 기념해 나온 노래입니다. 영국의 슈퍼스타들이 에볼라 환자를 돕기 위해 ‘Do they know it’s Christmas?’를 부릅니다.
♫ Silver Bells [앤디 윌리엄스] [듣기]
♫ Do they know it’s Christmas? [밴드에이드 30]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