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림트 '키스'의 여인은 어떤 기분일까?
[이성주의 건강편지]클림트의 키스
클림트 '키스'의 여인은 어떤 기분일까?
오스트리아 빈은 ‘황금의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도시가 돼버렸습니다. 벨베데레 궁전은 클림트의 그림으로 빛나고 있고, 빈 미술관의 주인공도 클림트이지요. 클림트는 세상을 떠날 때만해도 오스트리아 바깥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화가였는데, 50여 년이 지난 뒤 갑자기 세계 최고의 화가로 떠올랐습니다.
클림트에게는 에밀리 플뢰게라는 독특한 여인도 있었습니다. 클림트의 동생과 플뢰게의 언니가 결혼했으므로 둘은 사돈 사이죠. 클림트의 동생이 뇌출혈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사돈은 연인의 관계가 됩니다. 그러나 둘은 한 번도 몸으로 사랑을 나누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오로지 정신적으로만 흠모했다지요. 1918년 1월 클림트가 동생에 이어 뇌졸중으로 쓰려졌을 때 “미디를 오라고 해”라고 외쳤다는데, 미디는 플뢰게의 애칭입니다. 플뢰게는 20일 동안 클림트를 지극 간호했고요.
어쨌든 남녀는 ‘설왕설래(舌往舌來)’는커녕 입술을 마주치지도 않습니다. 남성은 여성의 뺨에 입술을 대고 있습니다. 이 여성의 실제 모델이 플뢰게인지, 바후어 부인인지도 논쟁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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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오늘은 클림트의 명화를 감상해보시지요. 폴란드 작곡가 보이치에크 킬라르의 ‘My Life Before Me’를 배경으로 클림트의 정신세계를 톺아보세요. 오늘 결국 독일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지요? 독일 전역에선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울려 퍼지겠네요. 안나 네트렙코와 롤란드 빌라존의 목소리로 듣겠습니다. 마지막 곡은 왠지 남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입니다. 딥 퍼플의 ‘Soldier of Fortune’입니다.
♫ 클림트의 명화 [구스타프 클림트] [듣기]
♫ 축배의 노래 [안나 네트렙코] [듣기]
♫ Soldier of Fortune [딥 퍼플]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