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정말 부자로 만드는 것은?

[이성주의 건강편지]어느 신학자

사람을 정말 부자로 만드는 것은?

“마지막이네요. 그러나 이제 새 삶이 시작합니다.”
1945년 오늘(4월 9일) 새벽 독일 중부의, 악명 높은 부켄발트 수용소. 간수가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이름을 부르자 본회퍼는 감방에 남아있는 동료들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교수형을 받고 천국으로 떠났습니다.

본회퍼는 독일의 ‘천재 신학자’였습니다. 14세 때 부모에게 목사의 꿈을 밝히자 부모는 “기독교는 헌신할 가치가 없는 볼품없는 부르주아 제도”라고 반대했습니다. 본회퍼는 “그렇다면 내가 그런 교회를 개혁하겠다”고 밝히고 신학자의 꿈을 다졌지요. 신학자로서 탁월한 논문과 책으로 교계의 찬사를 받았고요. 

본회퍼는 교계의 평가에 안주하기 보다는 행동하는 신학자였습니다. 그는 죄에 대해 회개 없이 설교와 기도만으로 면죄와 구원이 가능하다고 믿는 독일 교회를 ‘값싼 교회’로 비판했습니다. 나치 반대 운동을 하다가 미국에 들렀을 때 동료 신학자들이 미국에 남아 학문적 성취를 이루라고 말렸지만, 뿌리치고 귀국했다가 히틀러 암살미수사건에 연루돼 체포됐지요.
그러나 본회퍼가 정의감에 불타 남들에게 목소리 높이기 좋아하는 ‘핏대 목사’라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감방의 수용자들은 본회퍼가 늘 온화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람을 대하고, 작은 일에도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전합니다. 저는 본회퍼의 아래 명언을 가장 좋아합니다. 그의 삶을 대략이라도 알기에, 이 말을 떠올리면 눈시울이 뜨거워지곤 합니다.
 
“감사를 통해 사람은 부자가 된다.”

가슴을 따뜻하게 만드는 감사에 대한 명언들

감사에 대한 명언, 몇 번 소개했지만 보면 볼수록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마음이 건강해집니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새겨 힘들 때 떠올려 보세요.
○감사를 통해 사람은 부자가 된다. -디트리흐 본회퍼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다. -존 헨리
○작은 감사가 큰 감사를 낳는다. -알렉스 헤일리
○감사는 고결한 영혼의 얼굴. -토머스 제퍼슨
○이 세상에서 가장 상쾌한 과실은 감사다. -메난드로스(그리스의 희곡작가)
○감사는 위대한 교양의 열매다. 야비한 사람에게서는 그것을 발견할 수 없으리라. -사무엘 존슨
○그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 -존 밀러
○왜 호랑이를 만들었는지 신께 불평하지 말고,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인도 속담
○다리가 부러졌다면 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라. -웨일스 속담
○감사하는 마음에는 슬픔의 씨앗을 뿌릴 수 없다. -노르웨이 속담
○성경학자 매튜 헨리가 강도를 당한 뒤 하나님께 드린 감사
  ①전에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없는 데 대해
  ②돈만 빼앗고 목숨을 빼앗지 않은 데 대해
  ③가진 것을 모두 잃었지만, 잃은 것이 많지 않은 데 대해
  ④내가 아니라 그가 강도인 데 대해
<건강편지 제122호 ‘지퍼의 역사’ 참조>

오늘의 음악

오늘은 은은한 음악 세 곡 준비했습니다. 첫 곡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투브에서 쇼팽의 봄 왈츠로 소개돼 있던데, 조지 데이비슨의 ‘Wedding of Love’입니다. 둘째 곡은 감사의 노래이지요. 아바의 ‘Thank You for the Music’입니다. 마지막 노래는 사랑의 슬픔을 서정적으로 노래한, 랜디 밴워머의 ‘Just When I Needed You Most’입니다.

♫ Wedding of Love [조지 데이비슨] [듣기]
♫ Thank You For The Music [아바] [듣기]
♫ Just When I Needed... [랜디 밴워머]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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