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과 고집을 흔든 록의 제왕
[이성주의 건강편지]골반의 제왕
편견과 고집을 흔든 록의 제왕
골반. 척추와 두 다리를 이어주는 신체 부위. 상체와 하체를 잇는 궁둥이와 엉덩이의 뼈대. 1935년 오늘은 ‘골반’이라고 불린 ‘록의 황제’가 어머니의 골반 사이에서 머리를 내밀고 세상의 빛을 본 날이지요.
골반춤, 엉덩이춤은 여성의 성을 암시하는 춤이었죠. 남성이 골반 춤을 춘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었던 1956년 엘비스는 NBC 쇼에서 ‘Hound Dog(사냥개)’을 부르며 골반을 흔들어 미국을 흔들었습니다. 비난, 저주,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플로리다 법원은 엘비스는 야만인이며 공연 중 이 춤을 추면 즉시 체포하겠다고 판결했고, 이 때문에 엘비스는 공연 중 몸은 꼼짝하지 않고 ‘손가락 춤’을 추며 ‘저항’했습니다.
엘비스는 흑인음악을 백인의 영역에 끌어온 혁명가였으며, 록을 통해 자유를 세상에 전파한 또다른 의미의 혁명가였습니다. 프랑스의 68혁명이 샤르트르, 아도르노의 철학보다 엘비스의 골반춤에 더 영향을 받았다는 비평가도 있습니다.
엘비스의 초기 별명은 ‘Elvis the Pelvis’입니다. Pelvis가 골반이므로 유사음을 이용한 유머러스한 표현이지요?
엘비스처럼 세상을 흔드는 이가 보고 싶습니다. 사랑이 깔린 상쾌하고 밝은 몸짓으로 흔들흔들, 세상의 편견과 고집을 흔들어 깨우는 사람을!
엘비스는 도넛 중독?
엘비스 프레슬리는 한때 약물중독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심근경색으로 숨졌지만 어떤 것이 심장을 멈추게 했는지 여러 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도넛 중독’도 있습니다. 엘비스는 도넛을 너무 좋아해서 하루에 몇 개씩 먹었고 이 때문에 복부비만, 변비 등의 증세를 보이다가 협심증을 거쳐 심근경색이 왔다는 것입니다. 일리 있나요? 새해에는 그 ‘포도당 중독’ 또는 ‘탄수화물 중독’에서 멀어져야겠죠? 일단 체크해보세요!
오늘의 음악
오늘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들을 준비했습니다. 사랑의 노래 ‘Love Me Tender,’ 흔들흔들 세상을 흔든 ‘Hound dog’와 'Burning Love'가 이어집니다.
♫ Love Me Tender [King] [듣기]
♫ Hound Dog [골반의 혁명가] [듣기]
♫ Burning Love [록의 제앙]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