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 가난한 사람, 불쌍한 동물부터 걱정했던 우리 민족
[이성주의 건강편지]겨울의 들입?
추위에 가난한 사람, 불쌍한 동물부터 걱정했던 우리 민족
조상들은 이날 가을 수확의 흐뭇함을 뒤에 남겨두고 겨울채비를 했습니다. 이때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감을 따는 농부는 배가 고플 까치를 위해 감 몇 개를 남겨뒀는데 이를 ‘까치밥’이라고 한다는 것, 몇 번 말씀드렸지요? 자연 속 동물도 한 식구로 여기는 우리 민족의 포근한 마음, 자랑스럽지 않나요?
사진 출처=중앙일보
선인들은 또 벼를 추수한 뒤 논에 떨어진 이삭은 거두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자기 것이 아니라 입에 풀칠을 하기 힘든 누군가의 것으로 여겼습니다. 오늘 서울 계성여고에서 시험을 치르고 나오는 딸에게도 경쟁 못지않게 중요한 ‘함께의 정신’에 대해 알려줘야겠습니다.
들판에 서리꽃이 폈다
<장석주의 ‘입동’(立冬) 전문>
더불어 함께 잘 살게 만들려면
<168호 ‘입동 까치밥’ 참조>
오늘의 음악
1893년 어제는 차이코프스키가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차이코프스키를 기리며 그의 교향곡6번 비창을 정명훈 지휘,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연주로 듣겠습니다. 둘째 곡은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곡입니다. 미국의 테너 색소폰 연주자 스탄 게츠와 기타리스트 지미 레이니가 ‘고엽’ 함께 연주합니다. 셋째 곡은 1927년 11월8일 태어난 패티 페이지의 노래입니다. I Went to Your Wedding.
♫ 차이코프스키 비창 [정명훈과 서울시향] [듣기]
♫ 고엽 [스탄 게츠 & 지미 레이니] [듣기]
♫ I Went to Your Wedding [패티 페이지]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