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돌한 기성용을 국가대표에서 제외시키자고?
[이성주의 건강편지]기성용을 위한 변명
당돌한 기성용을 국가대표에서 제외시키자고?
일부 누리꾼은 기성용이 아버지 덕분에 순탄한 길만 갔다고 비난하지만 글쎄요? 중고교 때 혈혈단신으로 호주로 축구유학을 가서 4년 반 동안 혼자와 싸웠지요. 고 2때 금호고를 졸업하고 서울 FC에 입단하고도 1년 이상 1군 게임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2군에서 훈련이 끝나면 혼자 남아 100개 이상의 슈팅을 날렸고 저녁이면 혼자 웨이트 트레이닝 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런 노력 덕분에 세뇰 귀네슈 감독에게 발탁됐고 서울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했지요. 스코틀랜드 리그에서도 벤치 워머의 설움을 악바리의 노력으로 이겼고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 한국선수 최고 이적료로 스카우트됐습니다.
최 감독이 처음에 한 것은 ‘유럽파 군기잡기’였다고 합니다. 이전 감독들이 유럽파 선수들을 중용하면서 K리그 선수들이 소외감을 느낀 것, 충분히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를 타파하려는 최 감독의 선의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잘하는 사람을 눌러서 따라가는 사람의 기분을 맞추는 것이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축구도, 세상도 똘레랑스(관용)가 필요합니다. 그럴 때 화이부동(和而不同)이 가능해지겠지요? 자신과 생각과 성격이 다른 사람을 포용할 때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그런 면에서 비현실적이고 일방적인 잣대로 천재를 죽이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성용을 국가대표에서 제외시키자는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의 주장에는 할 말을 잃습니다. 제 생각이 인터넷 여론과 동떨어진 것 같은데, 정말 상식적 사고를 못하는 것인가요?
자기계발과 기업경영에 도움이 되는 축구 스타들의 명언
오늘의 음악
일요일에 TV 채널을 돌리다보니 ‘포레스트 검프’와 ‘쿵푸 팬더’를 방영하더군요. 영화 배경음악을 한 곡씩 준비했습니다. 밥 시거와 실버 뷸릿 밴드의 ‘Against the Wind’와 칼 더그라스의 ‘Kung Fu Fighting’이 이어집니다. 마지막 노래는 쓸쓸한 날에 즐겨듣는 제 애청곡입니다. 조동진의 ‘어떤 날’입니다.
♫ Against the Wind [밥 시거] [듣기]
♫ Kung Fu Fighting [칼 더그라스] [듣기]
♫ 어떤 날 [조동진]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