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존중하고 논쟁을 피하면 그 이익은...
[이성주의 건강편지]카네기의 처세술
남을 존중하고 논쟁을 피하면 그 이익은...
그러다가 우연히 《카네기 인간관계론》을 읽고 생각이 확 바뀌었습니다. 숱한 철학서가 결국 처세술 아닌가? 《논어》와 《맹자》도 어쩌면 훌륭한 처세서 아닌가?
‘처세서’ 또는 ‘자기계발서’에 관심이 없을 때에는 카네기가 ‘강철왕’ 앤드류 카네기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데일 카네기이더군요.
그는 1888년 미국 미주리 주의 시골에서 가난한 농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서 소젖을 짜며 주경야독했습니다.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 영업 맨으로 성공을 거두지만 꿈이었던 연극에 도전했다가 알거지가 됐습니다.
마침 내일은 “물쭈물하다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는 자작 묘비명으로도 유명한 영국의 문호 버나드 쇼가 호지킨병에 따른 요독증으로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그는 늘 “남자나 여자나 교양의 시금석은 싸울 때 어떻게 행동하는가에 있다”고 했지요.
이번 대선에서 말을 아끼는 사람, 아름다운 말을 하는 사람을 뽑고 싶습니다. 일종의 싸움인 선거전에서 어떻게 행동하느냐, 상대방에게 기본적 예의를 갖추는 것을 보면 교양 수준을알 수가 있겠지요? 이번에는 교양 있는 지도자에게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눈앞의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을 배려할 수 있겠습니까?
데일 카네기 밑줄 긋기
오늘의 음악
가을이 훌쩍 스쳐가려고 하네요. 비발디의 사계 중 <가을>을 카라얀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과 안나 소피 뮤터의 협연으로 준비했습니다. 1990년 오늘은 가수 김현식이 세상을 떠난 날. 그의 노래 가운데 ‘비처럼 음악처럼’과 ‘사랑했어요’ 준비했습니다. 마지막 곡은 빌 에반스 트리오의 ‘고엽’입니다.
♫ 사계 중 가을 [안나 쇼피 무터] [듣기]
♫ 비처럼 음악처럼 [김현식] [듣기]
♫ 사랑했어요 [김현식] [듣기]
♫ 고엽 [빌 에반스 트리오]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