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에 젖은 뇌, 술보다는 편지를
[이성주의 건강편지]가을비 후두둑
가을비에 젖은 뇌, 술보다는 편지를
젖은 나뭇잎이 날아와 유리창에 달라붙는
<시인 신경림의 ‘가을비’ 전문>
시인이 묘사한 한갓진 간이역에도, 번잡한 도시의 거리에도, 오늘 온종일 가을비 내립니다. 여름비처럼 굵은 방울이 떨어지고, 밤엔 비거스렁이 때문에 수은주가 뚜두둑 떨어진다 하네요. 빨갛게, 노랗게 물들 준비하던 나뭇잎들도 덩달아 떨어지겠고요, 후두둑, 후두둑.
시정(詩情)에 빠지기 ‘딱’ 좋은 날입니다. 책장 구석, 먼지 쌓인 시집에서 잊어버렸던 시인(詩人)의 꿈을 되찾기 좋은, 비 내리는 가을입니다.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시인의 꿈에 빠져 한 잔, 두 잔 막걸리 잔을 비우고 싶겠지만, 오늘은 참으세요. 고주망태로 취하기 십상입니다.
‘우수(憂愁)의 계절’ 가을엔 뇌에서 세로토닌이 덜 분비돼 우울해지기 쉽지요. 또 비오는 날에는 세로토닌 분비량이 뚝 떨어집니다. 오늘 같은 날엔 뇌가 처지고, 알코올이 그 뇌에 시나브로 번지면 금세 취하게 됩니다. 한 주의 첫날, 우울과 술에 널브러지면 한 주 내내 힘들겠지요?
오늘 같은 날, 평소 울가망하다면 일부러라도 웃어야 합니다. 요들송이나 ‘강남스타일’ 같은 음악으로 마음속에 새파란 가을하늘을 살려야 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오늘 같은 날, 단풍잎처럼 은은히 낭만에 젖다가, 가을하늘처럼 상쾌하게 깨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술이 아니라 시집, 음악을 가까이 하는 가을, 고마운 사람에게 편지나 엽서를 보내는 가을은 어떨까요?
가을비 내리는 날 상쾌한 하루 보내는 7가지 방법
언론의 ‘열공’ 관심 "열심"… SBS 뉴스도 보도
언론이 앞 다퉈 이야기와 과학이 있는 혼합곡 ‘열공’과 ‘지다운’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의료계와 식품학계의 큰 학자가 정부의 연구과제로 개발해서 임상시험을 거쳐 학회의 인증을 받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 것으로 보입니다. 열공과 지다운을 경험한 고객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달포 전에 구입했던 분들은 대부분 재(再)구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맛이 놀랍다, 포장부터 다르다, 온가족에게 효과가 나는 듯하다 등 반응을 보내주고 있습니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우선 비 내리는 가을에 어울리는 노래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CCR의 리더보컬 존 포거티의 ‘Have you seen the Rain’, 얼마전 세상을 등진 최헌의 ‘가을비 우산 속’, 동물원의 리더 고 김광석의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가 이어집니다. 지난주 금요일에 고려오페라단(단장 이기균)의 ‘위 러브 코리아’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이날 들은 음악 중 베르디의 ‘나부코’ 중 ‘히브리 노예의 합창’을 다시 소개합니다.
♫ Have you seen the Rain [존 포커티] [듣기]
♫ 가을비 우산 속 [최헌] [듣기]
♫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 [김광석] [듣기]
♫ 히브리 노예의 합창 [베르디]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