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없었다면 록의 제왕은 없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엘비스의 어머니
어머니가 없었다면 록의 제왕은 없었다
매년 8월16일에는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엘비스의 자택 ‘그레이스랜드’에는 수 백 명의 팬들이 몰려옵니다. 상당수는 아직 엘비스가 살아 있다고 믿습니다.
엘비스의 삶을 보면 어머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하게 됩니다. 엘비스는 쌍둥이의 둘째로 태어났지만 형이 생후 곧바로 숨졌기 때문에 외동으로 큰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는 폭력적이고 무능했습니다. 교도소를 들락거렸습니다. 어머니가 재봉틀일과 같은 허드렛일로 생활비를 벌어 외동 엘비스를 먹여 살렸습니다.
동네는 백인과 흑인 아이들이 어울려 노는 곳이었습니다. 엘비스는 초등학교에서 조용하고 말을 더듬는데다 ‘마마보이’라는 이유로 또래로부터 ‘왕따’를 당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어둠 속에 빠지지 않았습니다. 엘비스는 교회에서 노래를 부르며 희망을 키웠습니다.
엘비스는 11세 생일 때 당시 또래 대부분의 아이가 그랬던 것처럼 권총을 선물 받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권총의 의미를 알았습니다. 대신 기타를 선물했습니다. 꿈을 선물한 것이지요. 이 선물은 아들이 ‘제왕’이 되는 실마리가 됐습니다.
엘비스는 고교를 졸업하고 생계를 위해 트럭을 몰았습니다. 물론 밤에는 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꿈을 키웠습니다. 엘비스는 어머니의 생일 기념으로 자신의 음악을 녹음해 선물합니다. 당시 음반사에서는 누구나 원하면 몇 달러에 음반을 제작해주는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었지요.
어디에서나 ‘제왕의 그릇’을 알아보는 사람은 있지 않겠습니까? 음반사의 여직원은 엘비스의 노래를 듣고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어둔 다음, “좋은 발라드 가수. 꼭 붙잡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나중에 이 레코드사의 사장이 흑인 노래를 잘 부를 백인가수를 찾을 때 이 메모가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엘비스의 노래 “That's All Right(Mama)”가 멤피스의 라디오 방송국에서 방송되자 청취자들의 엽서와 전화가 폭주했습니다. 스타가 탄생한 것이지요.
비틀스의 존 레논이 말했지요. 엘비스 이전에는 아무 것도 없었다고. 엘비스의 어머니가 없었다면 엘비스도, 그 이후의 황제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힘든 세상, 사다리가 없는 세상, 어머니가 약해지고 있어 걱정입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우리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줘야 합니다.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우리 모두가 어머니가 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보석같은 명언
오늘의 음악
오늘은 제왕의 노래 5곡을 연거푸 준비했습니다. 대한항공 커머셜송으로도 유명한 ‘Welcome to My World’, 차중락의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으로 잘 알려진 ‘Anything That's Part Of You’에 이어 ‘Can’t Help Falling in Love’, ‘Love Me Tender’, ‘My Way’가 계속 됩니다. 한 곡 한 곡이 모두 명품입니다.
♫ Welcome to my world [엘비스 프레슬리] [듣기]
♫ Anything That's Part Of You [엘비스 프레슬리] [듣기]
♫ Can’t Help Falling in Love [엘비스 프레슬리] [듣기]
♫ Love Me Tender [엘비스 프레슬리] [듣기]
♫ My Way [엘비스 프레슬리]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