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9월 더위에도 웃으면 짜장 가슴이 시원해진다

[이성주의 건강편지]짜장 덥습니다

미친 9월 더위에도 웃으면 짜장 가슴이 시원해진다


어제 더워서 힘드셨죠? 잠은 잘 주무셨나요? 오늘은 대구 최고 34~35도, 서울 33도로 어제보다 더 덥다고 합니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이변이 속출하는 것이 악명 높은 대구 더위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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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선명회(지금의 월드비전)의 봉사활동 팀을 따라 아프리카의 짐바브웨, 모잠비크 등으로 취재간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덜 덥더군요. 아마도 습도가 낮아서 그럴 겁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더위는 습도가 높아서 괴롭습니다. 온도와 습도를 기준으로 계산하는 불쾌지수 또한 높을 수밖에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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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짜증이 난다고 짜증을 내면 '짜증의 악순환'에 빠지겠지요? 이럴 때엔 웃음이 필요하답니다. 마침 20년 전 오늘(9월 1일)은 영국에서 ‘웃음소리 치료소’의 개설이 허가되고 웃음치료가 정식 직업으로 인정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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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는 웃음이 치료의 한 영역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대형 병원의 암 병동이나 재활병동에서는 웃음치료가 필수 코스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일부 병원에서 도입하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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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은 신이 인간에게 내린 가장 큰 선물일 수도, 인간이 개발한 가장 큰 발명품일 수도 있습니다. 며칠 전 건강편지에서 말씀 드린 대로 니체가 말했죠? 세상에서 가장 고통 받는 동물이 웃음을 발명했다고. ‘신은 죽었다’고 외쳤으니 신의 선물이 될 수는 없고, 인간의 발명품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어쨌든 웃음은 인류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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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웃어도 건강에 좋습니다. 얼굴 연구, 범죄심리학 등의 대가인 미국 UCSF(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폴 에크만 명예교수는 불쾌할 때 일부러라도 웃으라고 권합니다. 그러면 몸이 거기에 반응해서 뇌에서 즐거울 때 나오는 호르몬들이 분비되고 스트레스가 줄어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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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입가에 웃음기 머금게 할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국립국어원이 그 동안 자장면에 밀려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했던 짜장면을 표준어로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혹시 ‘짜장’이라는 말의 뜻을 아십니까? ‘짜장’하면 많은 사람이 춘장을 떠올리지만, 우리말 ‘짜장’은 ‘과연, 정말로’라는 뜻입니다.

처서(8월 23일)가 지난 지 한참인데, 미친 9월이랄까요? 숨 막힐 정도로 덥지만 억지로라도 웃으면 짜장 건강에 좋습니다. 9월 더위가 수확에 좋다니까 농민의 웃음을 떠올리며 웃으셔도 좋습니다. 웃다 보면 더위도 잊혀질 겁니다. 가슴이 상쾌해질 겁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는 말이 옳습니다. 짜장, 짜장!

숙면을 위한 7가지 방법

덥지요.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으면 열대야라고 분류하는데, 어제 오늘 최저기온이 23도 정도이지만 자정 경의 기온은 25도를 훌쩍 뛰어넘더군요. 숙면을 위한 방법 7개를 소개합니다.

낮에 햇빛을 쬐어라. 생체시계를 제대로 맞춰주려면 낮에 햇빛을 쬐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한 두 시간 야외활동을 하면 족하다. 그럴 시간이 없을 땐 눈을 감고 눈꺼풀에 햇빛이 직접 닿도록 태양을 바라보는 것이 효율적인 방법이다.
낮에 신체활동을 많이 하라. 운동은 빠르게 걷기 정도가 적당하며 잠들기 2시간 이전에는 하지 않아야 한다.
낮잠은 30분 이상 자지 않는다. 낮에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은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수면 시간은 30분 이내인 것이 좋다. 또한 오후 3시 이후에는 낮잠을 자지 않는 것이 좋다. ‘불면의 악순환’을 일으킬 염려가 있기 때문이다.
에어컨은 1시간 이상 틀지 않는다. 1시간 이상 틀어 놓으면 실내 습도가 30~40% 수준으로 떨어지고 이에 따라 코와 목구멍의 점막이 건조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 온도는 25도 정도로 맞춰 놓는 것이 좋다. 너무 온도가 낮으면 냉방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밤에 술을 마시거나 야식을 먹지 않는다. 술을 마시고 자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다음날 피곤하다. 음식을 먹고 잠자리에 드는 것도 마찬가지로 숙면을 방해한다. 잠들어야 할 시간에 위장이 일을 하느라 깨어있기 때문이다. 배가 고프면 우유를 반 컵 정도 마신다. 우유에는 잠을 촉진하는 아미노산이 들어있다.
자기 전에 미지근한 물로 샤워나 목욕을 한다. 잠자리에 들기 직전에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피부의 온도가 내려가면 우리 몸은 열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혈관을 수축시킨다. 그러면 혈압이 올라가고 신체가 긴장하게 된다. 이렇게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 미지근한 물은 몸의 긴장을 풀어줘 심신을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다.
자기 전에 컴퓨터나 휴대전화를 보지 않는다. 밝은 빛이 수면을 방해한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1970, 80년대 팝을 지배했던 비지스의 맏형 배리 깁의 생일입니다. 비지스(Bee Gees)는 깁 형제들(Brothers Gibb)이란 뜻입니다. 깁 형제는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영국 맨체스터에서 태어났지만 가난 때문에 호주로 이주했지요. 비지스의 노래 중에 ‘How Deep is Your Love’와 ‘Grease’를 준비했습니다. ‘그리스’ 공연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관객이 바로 영화 그리스의 주인공 올리비아 뉴턴 존입니다. ‘Grease’ 영화 중 그녀가 부르는 ‘Summer Nights’가 이어집니다. 마지막 노래는 올리비아와 ELO가 부르는 ‘Xanadu’입니다.

♫ How Deep is Your Love? [비지스] [듣기]
♫ Grease [비지스] [듣기]
♫ Summer Nights [올리비아 뉴턴 존] [듣기]
♫ Xanadu [올리비아 & ELO]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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