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멘토가 되기를 바라며
[이성주의 건강편지]어른이 된다는 것
누군가의 멘토가 되기를 바라며
어른이 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원을 봤을 때 어른은 서동요의 표현 ‘얼어두고’에서 유추할 수 있듯, 결혼을 해서 총각처녀 딱지를 뗀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뜻이 조금씩 바뀌어 현재 국어사전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요즘엔 “어른이 없다”는 표현에서 보이듯, 어른은 어린이가 모범으로 삼을 수 있는 독립적 인격체를 가리키곤 합니다. 수양(修養)과 공부(工夫)를 통해 품격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지요. 그런 의미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은 듯합니다.
몇 년 전 서울대 의대 연구진이 군입대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선진국에 비해 인격이 미성숙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요. 심지어 중장년, 노인 중에서도 품격 있는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지요. 뇌물 준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 주가 내리려고 폭탄 설치하는 사람, 성폭행한 자기 아들을 위해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사람은 어른이라고 할 수가 없겠지요.
마침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지요. 스승 같은 어른,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어른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빕니다. 어떤 면에서는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공부하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도 모자란 게 많습니다. 충동적이고 무책임한 일들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양을 해야겠습니다. 올해 ‘성년의 날’을 어른이 되는 디딤돌로 삼아야겠습니다. 참어른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가 어른스러워지는 것, 건강해지는 것이겠지요?
어른이 되기 위한 10가지 방법
⑦서예, 그림그리기, 음악감상 등 마음을 다듬을 취미를 가진다.
오늘의 음악
오늘은 먼저 카라얀 지휘, 비엔나 필하모닉 연주로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를 듣겠습니다. 성년의 날에 어울릴 슈퍼트램프의 ‘Logical Song’과 스승의 날에 어울릴 룰루의 ‘To Sir With Love’가 이어집니다.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허버트 폰 카라얀] [듣기]
♫ Logical Song [슈퍼트램프] [듣기]
♫ To Sir with Love [룰루]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