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비가의 다이어트가 황제 다이어트보다 효과?

[이성주의 건강편지]윌리엄 왕자의 장모

왕비가의 다이어트가 황제 다이어트보다 효과?



요즘 영국에서는 윌리엄 왕자(28)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입니다. 최근 한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엘리자베스 여왕의 왕위 계승자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윌리엄을 지목해 아버지 찰스의 15%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보여줬습니다.

윌리엄의 공식 호칭은 ‘웨일스의 윌리엄 왕자 전하(His Royal Highness, William of Wales)’입니다. 아시다시피 영국이라는 나라는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로 이뤄져 있지요. 각 지역에 축구 리그가 따로 있고, 월드컵에도 지역별 대표팀을 보내지요.

영국 왕자의 공식 호칭이 ‘웨일스의 왕자’인 것은 잉글랜드가 웨일스를 지배하면서 그곳 귀족의 호응을 얻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웨일스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로 진출한 걸출한 스타가 적지 않은데 맨U의 전설 라이언 긱스, 토트넘의 신성 가레스 베일 등이 모두 이곳 출신이지요.

그 ‘웨일스의 왕자’ 윌리엄이 지난주 동갑내기 동창생 케이트 미들턴과 내년 4월 29일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선언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성당은 어머니 다이애나의 장례식이 열린 곳이지요. 윌리엄은 지난달 케냐에서 케이트와 휴가를 보낸 뒤 둘의 관계를 공식 발표했는데 이때 케이트의 손가락에는 다이애나 비의 반지가 끼어져 있었습니다. 윌리엄은 사파이어와 다이어몬가가 박힌 이 반지를 고이 간직하다가 케이트에게 청혼하면서 선물했다고 합니다.

윌리엄은 2001년 스코틀랜드의 세인트앤드루스 대학교에서 미술사 수업을 듣다가 케이트를 만나서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끈덕진 파파라치들 때문에 한때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결국 결혼에 골인하게 된 것입니다.

케이트는 귀족인 다이애나 비와는 달리 평민 출신이어서 영국 언론은 ‘신데렐라’로 부르고 있습니다. 부모는 완구 제조 유통으로 떼돈을 벌었는데 어머니는 스튜어디스 출신이라고 합니다.

영국 언론은 케이트의 패션부터 키까지 온갖 것을 보도하더니 그저께엔 어머니의 다이어트법까지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뒤캉 다이어트’입니다. 케이트의 어머니 캐럴 미들턴이 이 다이어트로 효과를 봤다고 자랑하자 언론들이 ‘미들턴 가의 다이어트’로 앞 다퉈 보도한 것입니다. 다음날 비만 전문가들은 이 다이어트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고 심장병과 암을 일으킨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메디닷컴의 보도(▶관련기사 참조)에 따르면 ‘뒤캉 다이어트’는 프랑스의 영양학자 피에르 뒤캉이 고안한 다이어트라고 합니다. 이 다이어트는 우리나라에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했다고 해서 ‘황제 다이어트’로 불린 앳킨스 다이어트처럼 탄수화물 대신 단백질을 주로 섭취하는 식이요법입니다. 앳킨스 다이어트와 달리 4단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세계적 모델인 지젤 번천과 가수 제니퍼 로페즈 등이 산후에 이 다이어트로 효과를 봤다고 자랑하면서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책으로 소개됐고요.

그러나 편식을 통한 다이어트는 결국 실패하기 마련입니다. 뒤캉의 모국 프랑스의 식품환경 및 노동안전기관(ANSES)이 위험을 경고하고 나설 정도입니다.

최근 임상의학 분야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의 논문에 따르면 최선의 다이어트는 현미 통밀과 같은 전곡류를 먹으며 생선, 신선한 과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영국 국민은 윌리엄 왕자 열기 때문에 진정한 다이어트에 대해 공부하게 됐겠네요. 여러분도 체중을 줄이시려면 원칙에 충실하시기를 빕니다.

저도 이제 살을 빼야겠습니다. 원칙에 따라서 말입니다. 윌리엄 왕자처럼 날씬한 몸매로 되돌아갈 수는 없을지라도, ‘배둘레햄’ ‘러브 핸들(남녀가 춤을 추거나 포옹할 때 껴안는 허리 부위에 살이 핸들처럼 튀어나온 것)’은 줄여야겠습니다. 자칫 살 찌기 쉬운 연말, 건강체중 유지하시거나 되찾으시길 빕니다.

겨울 간식의 열량

겨울에는 포장마차 간식들의 유혹에 넘어가기 쉬운 때. 별 생각 없이 떡볶이에 어묵 하나를 먹으면 열량이 밥 한 공기(300㎉)와 맞먹는다. 체중조절의 왕도는 영양은 골고루 섭취하되 덜 먹고 열심히 운동하는 것. 따라서 상당수 겨울 간식은 체중조절의 적이다. 아래는 겨울 간식의 열량.

오늘의 음악

2001년 오늘(11월 29일)은 비틀스의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비틀스의 명곡 중 지금 들어도 전혀 옛날 노래 같지 않은 ‘Come Together’와 ‘Because’를 듣겠습니다. 조지 해리슨은 첫째 아내 패티 보이드를 친구에서 넘겨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어 에릭 클랩톤이 친구의 아내였던 패티에게 헌정한 노래 ‘Layla’와 ‘Wonderful Tonight’를 준비했습니다. Wonderful Tonight는 레게풍으로 편집했는데 색다르면서도 가슴에 와닿네요.

♫ Come Together [비틀스] [듣기]
♫ Because [비틀스] [듣기]
♫ Layla [에릭 클랩톤] [듣기]
♫ Wonderful Tonight [에릭 클랩톤] [듣기]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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