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이성주의 건강편지]아이폰 혁명의 의미
우리나라에도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프랑스의 화가이자 평론가인 모리스 드니는 세 개의 사과가 인류를 움직였다고 했습니다.
저는 네 번 째 사과가 스티브 잡스의 사과라고 봅니다. 잡스는 아시다시피 1976년 친구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을 창립했습니다. 그는 늘 새 길을 개척했습니다. 최초의 PC, 최초의 그래픽 인터페이스 PC, 새 차원의 애니메이션 영화,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까지 그야말로 개척자의 삶이었습니다.
2009년 오늘(11월 22일)은 세상을 바꾼 스마트폰 아이폰이 국내에서 예약을 받기 시작한 날입니다. 미국에서는 2007년 1월 첫선을 보였고 6월에 시판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2년 이상 늦게 들어온 것이죠.
아이폰은 스마트폰 혁명, 콘텐츠 혁명, SNS(Social Network Service) 혁명의 세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그 열기는 아이패드로 이어져 책과 미디어 혁명으로 불붙을 듯합니다.
스마트폰과 관련한 우리나라 정부, 기업과 언론의 대응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었습니다. 국내 산업을 보호한다는 허울 좋은 논리 때문에 도입을 늦췄지만 대기업을 보호하느라 국내 콘텐츠 산업은 3년 뒤처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기업은 뒤늦게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세 가지 혁명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합니다.
아이폰의 성공은 우리나라 대기업이 무엇을 해야 할지 보여준 타산지석(他山之石)이라고도 할 수가 있습니다. 거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새 분야를 개척해서 협력업체와 상생해서 그 시장을 키운 사례라고 하겠지요.
우리나라 대기업도 이제는 2등 전략을 벗어나길 빕니다. 대기업들은 지금까지 선진국의 모델을 따라가거나 중소기업의 아이디어를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저가(低價) 개발 및 양적 공세로 세계 시장을 점유했습니다. 여기에는 수많은 협력기업의 희생이 뒷받침됐지요.
그러나 지금은 그럴 수가 없지요. 저가 양적 공세는 중국, 인도의 추격을 당해내기가 힘듭니다. 게다가 중소기업도 더 이상 대기업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로 바뀌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애플이 한 것처럼 새 영역을 만들어야 하겠지만 전문적, 창의적인 역량은 부족하고 관리능력만 비정상적으로 발전했으니….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잡스 같은 사람이 기적을 만들기가 힘듭니다.
첫째, 천재들이 벤처사업에 뛰어들 이유가 별로 없지요. 미국의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유투브는 구글에 16억5000만 달러에 인수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글쎄요, 가능할까요? 둘째, 국내에는 애플의 첫 투자가였던 마이크 마클러 같이 사람과 기업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하는 사람이 거의 없지요. 셋째, 잡스는 애플에서 실패를 맛봤는데 우리 기업 환경에서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가 힘들겠지요.
내 몸에 좋은 과일 찾기
▶감귤류=항암성분이 풍부하다. 호흡기를 튼튼하게 하며 특히 감기에 좋다. 스트레스를 푸는 효과가 있으며 심장혈관질환 예방에도 그만.
오늘의 음악
첫얼음이 얼고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지만 전국에 겨울비 내리고 추워지고 있습니다. 겨울비를 읊은 노래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조동진과 김종서의 ‘겨울비’와 아이유와 이영현이 함께 부르는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입니다. 이에 앞서 오늘의 느낌이 진하게 나는 폴 모리아 악단의 ‘Love is Blue’를 먼저 들어보실까요? 마지막으로 음악은 아니지만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대학교 연설, 준비했습니다. 많은 사람에게 힘이 되는 연설, 언제 들어도 힘이 나는 명연설입니다.
♫ Love is Blue [폴 모리아] [듣기]
♫ 겨울비 [조동진] [듣기]
♫ 겨울비 [김종서] [듣기]
♫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아이유 이영현] [듣기]
♫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 [스티브 잡스]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