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현미밥을 먹는 건강한 나라
[이성주의 건강편지]맛깔스러운 현미밥
온 국민이 현미밥을 먹는 건강한 나라
어제는 예향(藝鄕) 전주에 다녀왔습니다. 영광스럽게도 ‘국민 건강 쌀, 맛있는 현미 먹기 운동본부’ 추진위원으로 추천받아 고속버스를 타고 ‘맛의 고장’에 간 것입니다. 가수 현미 씨(72)가 홍보 대사를 맡아서 화제가 된 그 운동단체입니다.
이 운동은 산부인과 의사인 두재균 전 전북대 총장(57, 아래 사진)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두 박사는 개원을 해서 여성 건강을 챙기며 비교적 평이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농민들과 함께 땀 흘리는 길을 택했습니다.
그는 의학자로서 “사람들이 건강에 좋은 현미를 먹으면 많은 병이 사라질 텐데…”하고 고민하다가 ‘맛’을 무기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결심했습니다. 과학의 힘으로 특별한 영양소가 담긴 쌀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두 박사의 진심을 믿고 손을 건네왔습니다. 부안군의회 의장을 역임했던 등룡알피씨 김성수 대표는 어떻게 도정해서 보관하면 보다 더 맛있어질까 연구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전주콩나물국밥으로 유명한 현대옥과 왱이집, 전주비빔밥의 대명사 고궁, 가족회관 등에서는 두 박사가 제공한 현미쌀로 밥을 지어 손님들에게 내놓았습니다. 완주떡메마을은 몸에 좋은 온갖 재료를 넣어 맛깔스러운 현미떡을 만들었습니다.
신동화 전북대 명예교수, 이영은 원광대 교수 등 식품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정운천 한식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뜻에 동참해서 운동본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가수 현미씨도 흔쾌히 홍보대사를 맡았습니다.
어제 행사에서 저는 유유순 완주떡메마을 원장이 만든 맛깔난 현미떡과 고궁이 제공한 풍부한 맛의 현미비빔밥을 먹었습니다. 현미도 어떻게 쌀을 개발, 보관하고 어떻게 밥을 짓고 요리하느냐에 따라 이렇게 맛있어지는구나 하면서 말입니다.
지금 선진국에서는 비만이 사회 문제로 되면서 정제, 정백하지 않은 곡식인 ‘전곡류(Whole Grain)’를 먹는 것이 바람이라고 합니다. 전곡류의 장점에 대한 논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백미나 백분은 보관과 맛이라는 데 장점이 있지만 영양소를 파괴한 곡물입니다. 비만과 각종 질병의 원흉으로 지탄받고 있지요.
이를 대체할 전곡류에는 현미, 배아미, 발아현미, 통밀, 통보리, 귀리, 옥수수 등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 한민족의 주식인 쌀 중에서 겨와 배를 남긴 현미에는 식이섬유,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 등이 푼푼해서 암, 소화기질환, 잇몸질환, 심장병,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환자라면 병을 누그러뜨리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이제부터는 밥에도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 현미밥, 한번 드셔보세요. 요리만 잘 하면 백미보다 훨씬 더 맛있습니다. 고소하고 담백합니다. 한국인에게 특히 부족한 식이섬유와 각종 비타민을 섭취하는 최상의 길입니다.
건강 의학과 영양, 음식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현미 먹기 운동을 펼치는 이유, 알게 될 겁니다. ‘맛의 고장’ 전주에서 이 운동이 시작된 까닭, 깨닫게 될 겁니다. 현미밥 한 숟가락이 입 속에 쏘옥 들어가는 순간부터 말입니다.
전곡류 건강법
오늘의 음악
내일(11월 6일)은 비극의 작곡가 차이코프스키의 기일입니다.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이 ‘호두까기 인형’ 중 ‘꽃들의 왈츠’를, 볼쇼이 발레단이 ‘백조의 호수’의 2막 전경을 보여줍니다. 마르타 아르헤리치가 연주하는 피아노협주곡 1번 3악장을 준비했습니다. 아이작 스턴, 로스트로포비치, 호로비치 세 대가가 연주하는 ‘위대한 예술가를 위하여’가 이어집니다.
♫ 꽃들의 왈츠 [마린스키 발레단] [듣기]
♫ 백조의 호수 2막 전경 [볼쇼이 발레단] [듣기]
♫ 피아노협주곡 1-3 [아르헤리치] [듣기]
♫ 위대한 예술가를 위하여 [위대한 연주가 3인] [듣기]
[…] 것은 물론 건강의 중요성을 알리고 남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2010년 ‘현미먹기운동’ 홍보대사를 맡으며 맛과 영양소가 풍부한 식습관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