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에서 최고의 자선사업 금융가로
[이성주의 건강편지]행복을 찾아서
노숙자에서 최고의 자선사업 금융가로
며칠 전 축구경기를 보고 채널을 돌리다가 윌 스미스 주연의 영화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행복을 찾아서’라는 영화였습니다. 영어로는 ‘The Pursuit of Happyness’인데 ‘행복’의 철자가 ‘Happiness’가 아니라 ‘Happyness’인 점이 많은 것을 생각게 합니다.
이 영화는 미국의 자수성가 금융인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윤색했습니다. 가드너는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맨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카메오로 출연했습니다.
가드너는 미국의 수많은 흑인이 그랬듯 평탄치 않은 유년을 보냈습니다. 계부가 폭력을 일삼았고 결국 어머니가 집에 불을 질러 교도소로 가는 바람에 양부모의 밑에서 컸습니다. 가드너는 고교를 졸업하고 해군 복무를 했습니다.
군 제대 후 의사를 꿈꾸며 병원에서 근무했지만 의료체계가 바뀌면서 불가능해졌습니다. 첫 아내는 가드너가 의사가 될 수 없다는 점에 실망했고 이 때문에 관계가 멀어지던 때 재키 메디나라는 치과의사와 사랑에 빠졌고 아들을 가집니다.
그러나 연봉 $8000의 박봉으로는 가정을 꾸려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가드너는 의료기기 영업을 하다가 증권 중개인의 길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첫 회사 출근 첫날 학력 미달로 해고됩니다. 집에 오니 아내가 살림살이를 모두 갖고, 아들을 데리고 가출해버렸습니다.
가드너는 주차위반 벌금을 낼 돈이 없어서 구치소에 수감됩니다. 교도관에게 사정, 증권회사 면접을 출감 뒤로 연기했고 면접을 통과해서 꿈에 그리던 회사에 인턴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나 아내가 찾아와 아들만 놔두고 떠납니다. 증권회사 독신자 숙소에 들어가기로 돼 있었지만 아들 때문에 나와야 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아들이 5, 6살로 나오지만 원래는 훨씬 어렸습니다. 아칫걸음을 걸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둘은 싸구려 모텔, 공항 대합실, 지하철 화장실 등에서 자야만 했습니다. 영화에서 가드너가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자다가 밖에서 누군가 문을 두드릴 때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도 그랬다고 합니다.
가드너는 피로와 굶주림에 정신이 아득해질 때마다 자신이 감옥에 갇혀있다고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기적이 왔습니다. 그는 증권회사에 정식 취직됐고 그의 열정과 성실함을 알아본 사람에게 스카우트돼서 당시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유망한 회사였던 ‘베어 스턴스’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가드너 리치 앤드 컴퍼니’를 설립했고 지금은 홀딩스 인터네셔널의 최고경영자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지금 가드너는 수많은 자선단체에 고액헌금을 하는 자선사업가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인터넷의 관객 영화평에서 한 '자칭 전문가'가 “미국에서 현재 그런 사람은 없다”며 “꾸며낸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혹평을 한 것에 많은 사람이 추천을 했더군요. 물론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그 댓글에 반대 의견을 달았지만 말입니다.
가드너는 방송에 출연해서 “집은 없었지만(Homeless), 희망이 없었던 것(Hopeless)은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영화에서 그는 아들에게 “누가 ‘넌 할 수 없다’란 소리를 한다고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그 시절 아들은 이런 대화를 나눌 만한 나이가 아니었으므로 자신에게 한 독백이었을 겁니다. 그는 늘 “남이 할 수 있다면 나도 할 수가 있다”고 되뇌었습니다. 여러분도, 저도 할 수 있겠지요? 누군가가 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결핵 상식 5가지
오늘의 음악
오늘은 목소리가 시원한 가수들의 노래 멋 곡을 준비했습니다. 지젤의 ‘Summer Snow’, 레어 버드의 ‘Sympathy’, 이글스의 ‘I Can't Tell You Why’, 로드 스튜어트의 ‘Have I Told yor Lately’가 이어집니다.
♫ Summer Snow [지젤] [듣기]
♫ Sympathy [레어 버드] [듣기]
♫ I Can't Tell You Why [이글스] [듣기]
♫ Have I Told yor Lately [로드 스튜어트]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