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넘쳐도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남자
[이성주의 건강편지]로또 당첨자의 행복
돈이 넘쳐도 좋아하는 일을 하겠다는 남자
영국의 버스운전사가 이혼이 확정된 다음날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40억 원을 받았다고 합니다. 올해 50세인 케빈 할스테드가 주인공인데, 법원으로부터 전 부인과의 이혼절차가 완료됐다는 우편물을 받고 거나하게 술을 마시고 다음날 복권을 샀다고 합니다. 영국 언론은 복권 당첨금의 절반을 아내에게 주지 않아도 되는 ‘행운’에 대해서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할스테드는 전 부인과 2년 동안 별거 상태였는데 딸 제시카(14) 때문에 이혼을 미뤄오다가 석 달 전 정식 이혼신청을 했습니다. 그는 제시카에게 조랑말을 사주고 해외여행을 해본 적이 없는 새 애인과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네요. 전 부인은 배가 아파할까요? 그녀는 “우리는 좋은 친구로 남아있고 결혼 당시보다 지금이 더 좋은 사이”라며 “그는 이런 행운을 받을 만큼 좋은 사람이어서 더 많은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축하해줬다고 합니다.
위 외신 사진을 보니까 할스테드는 참 넉넉하게 생겼더군요. 무엇보다 돈을 떠나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것이 미소짓게 만드는군요.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사람이 다른 사람의 이목이나 돈을 위해서 직장에 다니는 듯합니다.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한 중소기업 사장이 젊은이들이 중소기업을 기피한다며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에게 “장관님의 자녀들을 중소기업에 취직하라고 추천할 용의가 있느냐”고 물었지요.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분위기가 '화기애애'보다 '화기애매'에 가까웠겠지요? 물론 젊은이들이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저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밑바닥에서부터 일하고 고생을 즐기는 그런 풍토가 없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저는 의대에서 특강을 할 때 학생들이 어느 과가 가장 전망이 밝느냐고 물으면 “학생이 가장 재미있어 하는 일을 하라”고 말하곤 합니다. 주위 사람들 중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즐긴 일을 한 사람이라면서요. 일을 즐기는 사람은 행복하고 건강하겠지요.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 공자의 가르침이 떠오르네요. 저는 그런 면에서 오늘도 밤을 새워 편지를 쓰고 있지만 즐겁습니다. 이 편지 덕분에 도움을 받는 사람들이 있다니 무척이나 행복하고요.
가슴 넓은 아이를 키우는 방법
<제307호 건강편지 ‘부자의 유혹, 가난한 사람의 유혹’에서>
오늘의 음악
오늘은 최근 코메디닷컴 엔돌핀발전소에 오른 음악 중에서 소개하지 못했던 곡들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먼저 카치니의 ‘아베마리아’를 이네사 갈란테의 음성으로 준비했습니다. 스위트 피플의 ‘And the Birds were Singing’,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의 ‘The Way We Were', 밥 딜런의 ‘Blowin' in the Wind’가 이어집니다.
♫ 아베마리아 [이네사 갈란테] [듣기]
♫ And the Birds were Singing [스위트 피플] [듣기]
♫ The Way We Were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듣기]
♫ Blowin' in the Wind [밥 딜런]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