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훈과 목월의 우정을 떠올리며
[이성주의 건강편지]시정을 나눈 벗
지훈과 목월의 우정을 떠올리며
구름 흘러가는
나그네 긴 소매 꽃잎에 젖어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조지훈의 완화삼(玩花衫) -목월에게>
강나루 건너서
구름에 달 가듯이
길은 외줄기
술 익는 마을마다
구름에 달 가듯이
<박목월의 나그네>
한자어로 천의무봉(天衣無縫)이라고 하죠? 순우리말로는 ‘쩍말없다’고 합니다. ‘너무나 잘 돼 더 말할 나위가 없다’는 뜻입니다. 지훈(芝薰) 조동탁의 시와 이에 화답한 목월(木月) 박영종의 시.
1916년 오늘은 목월이 태어난 날. 정신을 교류한 두 선비의 시를 음미하며 벗을 떠올려 보세요. 오늘은 친구에게 e메일이라도, 아니면 문자라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시정(詩情)을 담은 마음을.
친구를 생각하게 만드는 명언들
<제403호 건강편지 ‘친구는 어디에’에서>
오늘의 음악
친구를 읊은 노래 세 곡을 준비했습니다. 김민기의 ‘친구’, 제임스 테일러의 ‘You've Got a Friend’, 에디 머니의 ‘My Friends, My Friends’가 이어집니다. 1996년 오늘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가수 김광석의 노래 두 곡도 준비했습니다. ‘일어나’와 ‘서른 즈음에’입니다.
♫ 친구 [김민기] [듣기]
♫ You've Got a Friend [제임스 테일러 & 캐롤 킹] [듣기]
♫ My Friends, My Friends [에디 머니] [듣기]
♫ 서른 즈음에 [김광석] [듣기]
♫ 일어나 [김광석]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