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고 나누면 그릇이 더 커진다
[이성주의 건강편지]오픈소스 혁명과 코메디
마음을 열고 나누면 그릇이 더 커진다
리눅스는 중대형 컴퓨터에서 쓰이던 유료 운영체제 ‘유닉스’를 대체한 무료 운영체제입니다. 토발즈는 그해 11월 ‘리눅스 버전 0.02’를 본격 공개해서 ‘오픈 소스 혁명’에 불을 붙입니다.
리눅스의 탄생은 미국의 리처드 스톨만(위 오른쪽)의 이상(理想)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스톨만은 1983년 유닉스를 대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공유하자는 ‘GNU Project’를 주창했고 수 만 명의 프로그래머들이 이에 호응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았습니다.
토발즈는 프로그램 전체의 실행 과정에서 가장 핵심적인 연산이 이뤄지는 ‘커널’을 개발해서 지구촌 프로그래머들이 온갖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한 것이죠. 현재 리눅스의 진화에는 수 백 만 명의 프로그래머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리눅스의 활용 영역은 슈퍼컴퓨터에서부터 서버, 개인용 컴퓨터, 휴대전화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리눅스는 또 다른 ‘오픈 소스 혁명’의 시발점이었습니다. 온라인 세상에서 ‘청기와 장수’ 식의 폐쇄주의 대신 개방과 공유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구글은 위성지도를, 아마존과 이베이는 자신들의 제품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했습니다. 프로그래머들이 이들 웹사이트의 DB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했고 물류의 소통도 원활해졌습니다. 여기에서 막대한 수익도 발생하고 있고요.
개방과 공개는 거센 물결을 이뤘습니다. 누리꾼들이 참여해서 만드는 온라인 사전 위키피디아는 전문가들이 만드는 브리태니커 사전 이상의 정확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악을 찾아서 올리는 ‘유투브’도 공개와 협력의 산물이지요.
의료 분야도 온라인에서 개방과 공유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의사들의 위키피디아 격인 ‘Ganfyd.org’, 내과 의사가 만든 블로그 ‘Ves Dimov's Clinical Cases and Images’, 환자가 의사-병원 경험을 공유하는 사이트 ‘Vital.com’, 환자들끼리 서로 돕는 공간인 ‘Patientslikeme.com’과 ‘Carepages.com’ 등이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코메디닷컴 역시 개방과 공유의 정신으로 우리 사회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들고 싶습니다. 건강편지에 여러분의 글을 게재하고자 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코메디닷컴 웹사이트도 개방과 공유의 정신이 철철 넘치는 그런 공간으로 진화시키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개방과 공유의 정신의 통하는 곳은 꼭 온라인뿐 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를 열고 퍼주면 그릇이 더 커진다는 것, 기자생활 14년과 ‘구멍가게’ 사장을 하면서 똑똑히 보았습니다. 오늘 곰곰이 생각해 보시죠. 무엇을 어떻게 나눠주고, 어떤 좋은 일에 참여할 수 있을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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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1932년 오늘 태어난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의 음악 두 곡과 1980년 오늘 세상을 떠난 존 보냄이 속한 레드 제플린의 노래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1932년 태어난 콜린 데이비스 경이 지휘하는 헨델의 ‘메시아’ 중 ‘할렐루야’가 이어집니다.
♫ 바흐 피아노협주곡 7번 [글렌 굴드] [듣기]
♫ 골드레르크변주곡-아리아 [글렌 굴드] [듣기]
♫ Achilles Last Stand [레드 제플린] [듣기]
♫ Stairway to Heaven [레드 제플린] [듣기]
♫ 메시아 중 할렐루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