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의 큰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한산도의 학날개
충무공의 큰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패전 보고를 받고 “앞으로 이순신의 함대와는 싸움을 피하라”고 명령했고 충무공이 부산포에서 왜선 470척을 포위하고 포격을 가해 100척을 파괴했지만 왜군이 방파제 안에서 꼼짝 못한 수모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말씀드렸지만 충무공은 한동안 일본인에게 더 칭송을 받았습니다.
일본에서 군신(群神)으로 추앙받는 도고 헤이하치로는 1905년 대마도 해전에서 충무공의 학익진을 본딴 ‘정(丁)자 전법’으로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괴멸시켰는데 한 신문기자가 자신을 넬슨, 이순신에 비교하자 “나를 넬슨에 견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전쟁의 신이자 바다의 신인 이순신 제독에 비유하는 것은 신에 대한 모독”이라며 “나는 이순신에 비하면 하사관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해전사 전문가 가와다 이사오는 ‘포탄 잠재우기’라는 책에서 “도고가 혁혁한 전공을 세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순신 장군과 비교하면 그 발가락 한 개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순신에게 넬슨과 같은 거국적 지원과 풍부한 무기와 함선을 줬다면 우리 일본은 하루아침에 점령당했을 것”이라며 “대단히 실례인 줄 알지만 한국인들은 이순신 장군을 성웅이라고 떠받기만 할 뿐, 그 분이 얼마나 위대한 분인지는 우리 일본인보다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의 작가 시바 료타로는 “이순신은 당시의 조선관리 가운데 유일하리만치 청렴한 인물이었고 지휘통솔력, 전술능력, 조국에 대한 충성, 용기에 있어서도 기적과도 같은 이상적인 군인이었다”며 “세계 역사에 이순신만한 사람은 없었다”고 칭송했습니다. 역사가 아리모토는 “세상의 모든 영웅은 우러러 보이지만 이순신은 고개를 숙이게 만든다”며 “기독교인인 내게 이순신은 십자가를 선택한 예수를 떠올리게 하는 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충무공은 그냥 영웅이 아니라 성웅(聖雄)입니다. 오늘은 그 크디 큰 마음을 떠올리렵니다. 학 날개진법이 펼쳐진 푸르런 한산도 앞바다를 그리고자 합니다. 성웅의 바른 뜻과 불굴의 정신, 사랑의 마음이 여러분 모두에게 번지기를 빌고자 합니다.
충무공의 가르침 10계
①집안 탓을 하지 말라=충무공은 몰락한 역적의 가문에서 태어나 가난 때문에 외가에서 자랐다.
오늘의 음악
1981년 오늘 세상을 떠난 칼 뵘이 지휘하는 모차르트의 소야곡을 준비했습니다. 코메디닷컴 엔돌핀발전소에서는 3, 4악장도 들을 수 있습니다. 이어서 1960년 오늘 태어난 팝페라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이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부르는 '오페라의 유령', 1988년 오늘 어이 없이 세상을 떠난 미국의 전설적 기타리스트 로이 부캐넌의 'The Messiah will Come Again'을 듣겠습니다.
♫ 소야곡 1악장 [모차르트] [듣기]
♫ 소야곡 2악장 [모차르트] [듣기]
♫ 오페라의 유령 [브라이트만 & 반데라스] [듣기]
♫ The Messiah will Come Again [로이 부캐넌]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