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따뜻해야 뇌가 발달한다
[이성주의 건강편지]헤켈과 뇌 발달
마음이 따뜻해야 뇌가 발달한다
“개체발생은 계통발생의 단축된 되풀이에 불과하다.”
쉽게 말해 태아가 엄마뱃속에서 클 때 진화의 모든 단계를 거친다고 주장한 독일의 생물학자 언스트 하인리히 헤켈이 1834년 오늘 태어났습니다.
헤켈에 따르면 뇌도 발생학적으로 진화의 순서대로 만들어지며, 미국의 폴 맥린은 헤켈의 이론에 양념을 더해 ‘뇌 진화이론’을 주장했습니다.
맥린은 "사람은 수정 6주부터 뇌가 분화하기 시작해서 원뇌(原腦), 고피질(古皮質), 신피질(新皮質)의 순서대로 발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맥린은 "사람은 수정 6주부터 뇌가 분화하기 시작해서 원뇌(原腦), 고피질(古皮質), 신피질(新皮質)의 순서대로 발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뇌=파충류뇌. 모든 척추동물이 갖고 있으며 생명의 유지에 관련된 뇌.
*고피질=기억과 감정, 정서와 관계 깊은 뇌.
*신피질=분석과 종합의 뇌.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사유의 뇌.
그렇다면 어떤 뇌가 발달해야 가장 좋을까요?
세 가지 뇌가 골고루 발달하면서 조화를 이룬 뇌가 가장 좋습니다. 생물이 어떤 단계를 생략해서 진화하기가 힘들 듯이 원뇌가 발달하지 못하면 고피질이 발달하지 못하고, 고피질이 발달하지 않으면 신피질이 발달하지 못하기 마련입니다.
젖먹이 때 엄마가 사랑으로 돌봐줘야 고피질이 발달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신피질이 발달하죠. 마침 어제 코메디닷컴에 엄마가 풍부한 몸짓과 표정으로 아기와 놀아줘야 아기의 지능이 올라간다는 기사가 나갔습니다.
어른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정서의 뇌가 밝을 때 다른 지적인 활동도 왕성해지죠. 미국의 성공한 IT기업들이 사무실에서 밝은 재즈를 틀어주는 이유도 이런 것과 연관이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중고교 자녀에게 달달달 외우는 공부만 시키는 우리 교육은 사실 뇌의 원리와 많이 빗나가있다고 하겠습니다. 공부도, 일도 좋은 기분, 밝은 정서와 연관될 때 효율이 가장 커집니다.
아침에 요들송이나 밝은 재즈, 클래식 음악을 듣고, 밤에는 은은한 음악을 듣는 것, 책상이나 주방을 상쾌한 분위기로 꾸민 것에도 시간을 투자하세요. 신피질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활동할 테니까요.
최상의 뇌 컨디션을 만드는 방법
①복식호흡을 한다. 양쪽 궁둥이에 윗몸의 체중이 똑같이 실리도록 똑바로 앉은 뒤 눈을 감는다. 목은 당기고 가슴은 자연스럽게 편 상태에서 오른손은 가슴에, 왼손은 배에 올려놓고 가슴이 움직이지 않도록 자연스럽게 숨을 쉰다.
②자신의 일에 재미를 붙일 수 있는 목표를 정해서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③매일 감사할 일을 생각한다.
④집에서는 TV를 끄고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다. 또는 가족과 대화를 한다.
⑤아침에는 거울을 보며 웃는다. 억지로라도 웃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⑥유머를 배워서 써 먹는다.
⑦토론할 때에는 상대방의 말을 경청한다. 상대방이 도저히 대화가 불가능한 사람이면 이해하고 넘어간다. 이때 복식호흡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오늘의 음악
1894년 오늘은 스페인의 기타리스트 앙드레 세고비아가 태어난 날입니다. 스페인에는 ‘백설공주의 성’으로 유명한 세고비아란 지역이 있지만, 기타리스트 세고비아는 리나레스 출신입니다. 그의 연주곡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돼지’라는 닉네임의 고객이 요청한 사이먼과 가펑클의 ‘Sound of Silence’가 이어집니다.
♫ 카스텔라나 모음곡 [앙드레 세고비아] [듣기]
♫ 바흐의 가보테 [앙드레 세고비아] [듣기]
♫ Sound of Silence [사이먼 앤 가펑클]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