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xing Day에 부와 사랑을 생각한다
[이성주의 건강편지]박싱 데이의 사랑
Boxing Day에 부와 사랑을 생각한다
축구 팬들은 좋겠습니다. 오늘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가 불꽃을 튀기기 시작하는 ‘박싱 데이(Boxing Day)’입니다. 지금부터 두 달 동안 박지성의 맨U가 아홉 경기를 치르는 것을 비롯해서 대부분의 팀이 살인적인 경기 일정에 들어갑니다.
박싱 데이의 뜻은 ‘권투하는 날’ ‘싸우는 날’이 아니라 ‘박스에 선물을 담는 날’입니다. 영국에서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12월 26일 귀족이나 상인이 농노, 하인 등에게 상자 가득 선물을 준 것에서 비롯됐다고 하며 대부분의 영연방 국가에서 공휴일로 정해져 있습니다.
영연방 국가에서는 박싱 데이에 스포츠 경기를 즐깁니다.
박싱 데이는 영국의 귀족과 부자들이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더 기쁘다는 것’을 확인해온 날입니다. 교회에서도 박싱 데이에 돈을 모아 빈민들에게 전달합니다.
우리나라는 '박싱 데이'는 없지만, 경제 한파 속에 ‘주는 기쁨’이 영국 못지않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번 경제위기가 아귀다툼의 자본주의가 따뜻한 자본주의로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빕니다. 많은 부자들이 자신의 자산가치가 떨어진 것에 아까워하고 있지만, 오히려 부(富)의 의미에 대해서, 삶의 가치와 나눔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어떨까요?
나누면 모두가 푼푼해져서 결국 나눠준 사람에게도 이득이지만, 거꾸로 자기만 살겠다고 하면 모두가 힘들어지고 결국 자신에게도 피해가 오게 마련입니다.
기부는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최근 뇌 과학의 연구결과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 때의 기쁨은 무언가를 성취했을 때보다 훨씬 크고 오래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기부와 자선에 중독되면 헤어날 수 없고, 아무리 경제가 어려워도 기부금은 줄지 않는가 봅니다.
여러분도 이 건강하고 행복한 중독에 빠져 있나요? 아니면, 오늘 가벼운 마음으로 첫 맛을 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랑과 자선이 이 얼어붙은 겨울 세상을 녹일 난로가 된다는 것은 너무 천진난만한 꿈일까요?
경주 최부자 가문의 가훈, 육훈과 육연
모든 부자가 최 부자집의 가훈처럼 산다면, 우리 사회가 얼마나 포근해질까요?
가훈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지는데 이를 소개합니다.
육훈(六訓)=齊家의 가훈
육연(六然)=修身의 가훈
오늘의 음악
사랑은 온세상에 번져 있는데 모르는 것은 아닐까요? 연말에는 이를 실감합니다. 그런 뜻에서 스위트의 ‘Love is like Oxygen’을 준비했습니다. 1940년 오늘은 미국의 음반 프로듀스 필 스펙터가 태어난 날입니다. 그는 비틀스, 존 레넌, 조지 해리슨, 레너드 코헨, 라이처스 브라더스 등과 함께 수많은 히트곡을 냈습니다. 그의 노래 중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 Love is like Oxygen [Sweet] [듣기]
♫ Unchained Melody [라이처스 브라더스(공연)] [듣기]
♫ Da Doo Ron Ron [크리스탈스]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