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실시한 인류 첫 심장이식
[이성주의 건강편지]첫 심장이식
벼랑 끝에서 실시한 인류 첫 심장이식
바너드는 1967년 오늘(12월 3일) 케이프타운의 그루트슈어 병원에서 세계 처음으로 심장이식에 성공했습니다. 이 소식이 주말 세계 언론에 전해졌고 월요일 아침 각국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된 것이죠.
그는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에서 인공 심폐장치를 연구하다가 흉부외과로 전공을 바꿔 심장병 환자를 돌보다 귀국했습니다. 그루트슈어 병원에서 장기이식에 대해 연구하면서 환자를 치료하고 있을 때 기회가 왔습니다. 52세의 당뇨병 환자 루이스 와스간스키가 심장기능이 악화돼 죽음을 눈 앞에 둔 상황에서 20대 여성이 교통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것입니다. 바너드는 심장 이식을 결정했습니다.
“사자에 쫓겨 강에 도달했다고 칩시다. 강둑에 악어들이 득실거린다고 해서 가만히 있겠습니까? 재빨리 강을 건너 안전한 곳으로 갈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강물에 뛰어들지 않겠습니까? 당신을 쫓아올 사자가 없다면 그런 도전의 기회를 갖지 못하겠지만.”
비록 와스간스키는 18일 뒤 폐렴에 걸려 유명을 달리했지만, 바너드가 처음 시도한 심장이식 수술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건지고 있습니다.
(왼쪽 사진은 바너드의 첫 심장이식 수술 장면)
우리나라에서는 이로부터 25년 뒤인 1992년 송명근 건국대병원 교수가 서울중앙병원(현재 서울아산병원) 재직 시절 처음으로 심장이식에 성공했고 이후 이 병원에서만 200여명이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만 해도 서울아산병원 25건, 삼성서울병원 19건, 세브란스병원 3건, 서울대병원, 강남성모병원, 길병원 각 1건 등 50건의 수술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얼마 전 보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흉부외과의 수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장 좋은 것은 흉부외과 의사의 신세를 지지 않는 것일 겁니다.
오늘은 가슴에 손을 대고 느껴보세요, 쿵쿵쿵~ 그 박동을. 그 심장이 건강히 뛰도록 심장병에 걸릴 위험을 체크해보시고, 생활 습관도 살펴 보시기를 빕니다.
심장동맥질환 예방 생활수칙
오늘의 음악
1927년 오늘은 미국 가수 앤디 윌리엄스가 태어난 날입니다. 얼마 전 그가 부른 영화 '대부'의 주제가를 소개했으니 오늘은 ‘Love Story’의 주제가 ‘Where Do I Begin’을 준비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러 영화의 배경음악으로 삽입된 ‘Can't Take My Eyes Off You’와 ‘Danny Boy’가 이어집니다.
♫ Where Do I Begin? [Andy Williams] [듣기]
♫ Can't Take My Eyes Off You [Andy Williams] [듣기]
♫ Danny Boy [Andy Williams] [듣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