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학적 설명이 모성애의 감동을 표현할 수 있으랴
[이성주의 건강편지]아, 모성애
어떤 과학적 설명이 모성애의 감동을 표현할 수 있으랴
천지를 흔드는 지진, 순식간에 천장이 무너지자 그 여인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였을 겁니다. 또 한 번의 뭉클한 모성애였습니다.
1일 두 번째 강진이 휩쓸고 간 중국 쓰촨성의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발견된 한 모녀의 사진이 지구촌 사람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오른손에 젓가락을 쥔 채 9살 딸아이를 감싸 안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밥을 먹다 집이 무너지자 젓가락을 놓을 새도 없이 딸을 살리려고 몸부림쳤던 어머니의 모습을 연상하고 구호대원들이 눈시울을 적셨다고 합니다.
모성애의 힘은 어디까지일까요?
쓰촨성에서는 5월 첫 번째 강진 때에도 20대 여성이 서너 달 밖에 안 된 아기를 살리고 숨져 온 중국이 비탄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당시 아기 엄마의 휴대전화 액정에 “사랑하는 아가, 만일 네가 살아남는다면 엄마가 너를 사랑했다는 것을 꼭 기억해줘”라는 메시지가 있었다고 합니다.
과학자들은 모성애에 대해 수많은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뇌의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지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모성애의 원천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신경전달물질 세로토닌이 자녀를 돌보는 데 깊은 관계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아기가 웃을 때 엄마의 뇌 속에 ‘행복호르몬’ 도파민이 분비돼 모성본능을 추스르며 약물이나 알코올에 중독된 여성은 뇌에서 반응이 떨어져 모성애가 부족해진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생물학적 연구가 아무리 진행돼도 모성애의 감동을 설명해줄 수는 없을 듯합니다.
뇌 가장자리계의 시냅스가 어떻게 신호를 전달해 사랑이라는 감정이 생기는지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하다고 해도, 사랑 그 자체의 감동을 느낄 수 없듯, 시스티나 대성당 천장의 천지창조를 아무리 완벽히 분석해도 그 그림을 처음 볼 때의 가슴 벅참을 표현할 수 없듯, 모성애의 위대함은 어떤 수식어로도, 어떤 연구결과로도 비견할 수 없을 듯합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고 했던가요?
하지만 오늘은 치사랑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오늘은 부모님께 전화라도 한 통 하시기 바랍니다. 애석하게도 부모님이 안 계시다면, 그 사랑이라도 되새기고, 자녀에게 그 사랑을 가르쳐주시는 ‘치사랑의 날’이 됐으면 합니다.
현대식 효도는 이렇게
1>자주 연락한다. 전화 뿐 아니라 휴대전화 문자, e메일, 편지 등 다양한 방법으로.
2>부모님의 건강검진 결과를 알아보고 적절한 대처법에 대해 알려드린다.
3>부모님의 건강 계획을 짜 드린다. 필요하면 적절한 영양제를 추천한다. 50대 이상이면 영양제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때 개인마다 필요한 영양제가 다르다.
4>신문, 방송, 인터넷 등을 통해 부모님의 건강이나 병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면 알려드린다.
5>부모님의 부부관계나 홀로 되신 분의 사랑에 대해서도 신경 쓴다. 한 전직 차관은 성클리닉에 아버지를 모시고 가서 발기부전치료제를 처방받도록 하고 있다.
6>가족에게 생긴 좋은 일은 가장 먼저 알리고, 주요문제에 대해서 의논한다.
7>매년 부모와 함께 여행을 가거나 취미생활, 외식을 한다.
8>부모의 친구에게도 인사를 한다. 제약회사 와이어스의 이승우 사장은 매년 선친의 친구들을 모시고 식사한다.
9>자녀에게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자주 연락하고 존경하도록 가르친다.
10>배우자의 부모도 자신의 부모와 똑같이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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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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