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정신이 e베이의 성장동력이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e베이의 공동체정신

공동체 정신이 e베이의 성장동력이었다

1995년 오늘(9월 3일)은 미국의 피에르 오미디어(사진 왼쪽)가 온라인 경매 웹 사이트 e베이를 만든 날입니다. 그는 원래 사탕 통 수집이 취미인, 지금은 아내가 된 여자 친구(오른쪽)를 위해 웹사이트를 만들었다가 다른 물건도 사고팔 수 있게 확장했다고 합니다.

e베이는 현재 미국 뿐 아니라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막대한 수익을 얻고 있는 초우량기업입니다.
많은 사람이 e베이가 온라인에서 경매 아이디어를 제대로 구현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만 알고 있지만, 당시 온라인 경매를 표방한 웹사이트는 여럿 있었기에 e베이의 성공은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의 로자베스 모스 캔터 교수는 “e베이의 공동체 정신이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설명합니다. e베이는 온라인에 공동체 정신을 불어넣었습니다. 가능한 한 규칙을 없애고 이용자들에게 자율적 권한을 부여했습니다.

회원들은 ‘자신들의 회사’로 생각했고, 회사는 수익금의 일부를 뜻있게 쓰는 움직임을 펼쳤습니다. 고객의 요청에 따라 수익금의 일정 부분을 기부하도록 장려했습니다. 회원들은 아마추어 연극단에 의상을 빌려주거나 가난한 환자를 돕기 위한 수익금을 썼습니다. 경매가 실시되면 ‘^j^’ 모양의 표시가 붙고, 이용자들은 단지 싸게 물건을 사는 기쁨이 아니라, 누군가를 돕는다는 자긍심을 갖게 됐습니다.

e베이 이용자들은 사이버 감찰단을 꾸려 회사의 사이트 개편 아이디어에서부터 사이버 경찰활동까지 담당했습니다.

공동체 정신은 미국을 지탱해온 큰 힘입니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버럭 오바마의 슬로건 중 하나가 ‘가족에서 공동체로’인데, 공화당이 집권한 몇 년 동안 가족의 중요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홀히 한 공동체 정신을 다시 회복하자는 것이겠지요?

공동체 정신이 미국에서만 통할 리가 있겠습니까? 우리나라도 두레, 향약 등 훌륭한 공동체의 전통을 가졌던 나라입니다.

공동체 정신을 구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일 겁니다. 그 중에서 기부나 봉사는 주춧돌이 됩니다. 기부나 봉사는 정신건강에도 더 없이 좋습니다. 오늘 공동체를 살리고 여러분의 건강에도 좋은 봉사의 방법에 대해 생각해보고, 실천하는 것은 어떨까요? 아무리 경제가 어렵다지만, 더 어려운 사람은 있기 마련이고, 힘을 합쳐 돕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렇게 낸 힘이 우리 사회를 살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것, 너무 낭만적인 생각일까요?

공동체 살리는 기부에 맛 들이기

①쓸 수 있는 헌옷, 가방 등은 재활용품 수거함에 버리는 것을 생활화한다.
②매사에 감사하고 그날 고마웠던 일을 기록하고, 선행을 하는 위인의 영화나 책을 본다.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몸이 따라온다.
아름다운 가게나 구청의 나눔장터 등에 물건을 기증하거나 그곳에서 물건을 산다.
④자선단체에 회원으로 가입해서 소액이라도 기부하기 시작한다.
⑤모교나 자녀의 학교에 필요한 물건을 기증한다.
⑥종교단체나 사회단체를 통해 기부 또는 봉사활동을 한다.
⑦가족이 함께 구청이나 각종 단체에서 주관하는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제 126호 ‘세브란스의 기부’ 참고>

오늘은 9월 노래 두 곡을 준비했습니다. 닐 다이아몬드의 ‘9월 아침’과 어스, 윈드, 앤 파이어의 ‘9월’입니다. 뒤의 노래는 그룹 시카고와 함께 부릅니다.

September Morn'

Neil Diamond

September

Earth, Wind & Fire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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