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미래이건만

[이성주의 건강편지]나의 꿈

어린이는 미래이건만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 조지아의 언덕 위에서 그 옛날 노예들의 후손과 주인들의 후손이 형제애 그득한 식탁에 함께 앉게 되리라는.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불의와 억압의 열기에 메마른 미시시피 주조차도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로 바뀔 것이라는, 나의 네 자녀들이 피부색이 아니라 인격에 따라 평가받는 그런 나라에 살게 되리라는 꿈이 있습니다.

오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주지사가 늘 연방정부의 조치에 반대할 수 있다느니, 연방법의 실시를 무효화할 수 있다느니 말하는 앨라배마 주에서 흑인 소년 소녀가 백인 소년 소녀의 손을 잡고 형제자매처럼 함께 걸어가리라는 꿈입니다.


오늘(4월 4일)은 미국의 마틴 루터 킹 목사가 괴한의 흉탄에 쓰러진지 40년이 되는 날입니다.
미국에서는 전국에서 그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고 합니다. 마침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될지 관심과 맞물려 킹 목사의 추모 열기가 더 뜨겁다고 하네요. 


킹 목사는 1963년 ‘링컨 기념일’을 맞아 워싱턴광장에 모인 20 여만 명의 군중 앞에서 ‘I Have a Dream’이라는 연설을 했습니다.  (연설은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755&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동영상으로 볼 수 있음 ) 

미국 역대 최고의 연설로 꼽히는 이 연설은 인종 차별의 광기를 억누르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버스에서 흑인이 앉으면 운전사나 백인 승객으로부터 구타당했고, 학교에서도 백인과 흑인이 함께 공부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킹 목사의 연설을 보거나 들을 때마다, 그가 미래를 노래했기 때문에 호소력이 있구나 생각하곤 합니다. 그는 아이들이 컸을 때에는 흑백의 구분이 없기를 바랐습니다. 그렇습니다. 아이들은 바로 미래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는 그다지 밝지 않은 듯합니다.


우리는 어린이의 생존과 성장을 지켜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린이가 흉악범으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합니다. 게다가 어린이에게 부모 욕심에서 우러나는 온갖 욕심을 강요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미래형이 아니라 현재형이기를 강요하는 것이죠.


우리의 아이들이 언제 어디에서나 편안하게 뛰어놀 수 있는 나라
아이들이 밤늦게 학원에서 귀가하는 대신 부모와 오순도순 대화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나라
아이가 교실에서 정답이 아니라 꿈을 얘기해도 칭찬을 받는 나라
아이가 부모의 꿈을 실현하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나라
아이가 성공을 위해서가 아니라 행복하기 위해 자라는 나라….
제게도 꿈이 있습니다. 황당한가요?
여러분의 꿈은 무엇인가요?

꿈에 관한 노래

킹 목사와 관련이 있는 노래 두 곡과 이 연설과 같은 제목의 노래 하나를 준비했습니다.

레이 찰스가 노래한 <Georgia on My Mind>와 존 바에즈가 노래한 <We Shall Overcome>입니다.
찰스는 조지아 주에서 인종차별에 항의해 예정된 공연을 거부했습니다. 이 때문에 찰스의 이곡은 한동안 조지아 주에서 금지곡이었습니다. 뒤의 노래는 70~80년대 우리나라에서도 운동권 가요로 번안돼 잘 알려진 노래이죠. 킹 목사의
연설 동영상에서도 시민들이 행진하면서 부르죠.
마지막으로 아바의 동명이곡 <I Have a Dream>입니다.
킹 목사와는 관련이 없지만, 어린이가 미래라는 것을 잘 느끼게 해주는 동영상입니다.


▶Georgia on My Mind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9304&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mind

▶We Shall Overcome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9985&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overcome
 

▶I Have a Dream
http://test2.kormedi.com/cmnt/Scrap/View.aspx?seq=10756&page=1&searchField=Subject&searchKeyword=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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