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독살…, 지금도 당신을 노리는 독은?


푹한 날씨이지만 오들오들한 소식이 뜨거운 말레이시아에서 날아왔네요. 그저께 밤, 김정남이 대낮 국제공항에서 여성에게 독살됐다는 뉴스가 황소바람처럼 불어왔지요. 언젠가 영화로 만들어질, 또 하나의 사건이 벌어졌네요.
 
언론에서는 여성 테러리스트들이 김정남에게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라는 독극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 독극물은 또다른 후보물질인 시안화칼륨(청산가리)보다 독성이 최소 5배 강하다고 합니다. 북한은 독극물 제조와 사용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네요.
 
이처럼 테러리스트들이 쓰는 독극물 외에도, 약이나 기호품도 독극물이 될 수 있답니다. 보건복지부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해열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 유기인계 살충제, 수면제 등도 독극물 중독을 일으킵니다. 이와는 중독 과정이 좀 다르지만, 부패한 음식이나 유통기한이 지난 약들도 독극물이 될 수 있고요. 국민 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술과 담배도 독극물이라고 해야겠지요?
 
수은주가 10도를 넘는 날씨에 자칫 상해서 독이 될 음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런데 우리 삶에서 무엇보다 가장 빈번한 ‘독극물’은 무심코 뱉는 말 한 마디가 아닐까요? 따뜻한 날씨에 따뜻한 말을 건네는 것도 건강에 좋습니다. 말을 듣는 사람뿐 아니라 말하는 사람의 건강에도. 혼란하고 냉랭한 세상, 오늘은 포근한 말 한 마디로 독소를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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