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알라스카가 지구온난화에 신음하고 있다
[이성주의 건강편지]알라스카
아름다운 알라스카가 지구온난화에 신음하고 있다
1867년 오늘(10월 18일) 미국과 러시아가 가치에 비해서는 '푼돈'에 가까운 720만 달러에 알라스카를 사고파는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미국의 윌리엄 슈어드 국무장관은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로 2세가 알라스카를 팔고자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러시아는 나폴레옹과의 전쟁과 황실의 사치 때문에 재정난을 겪고 있었고 알라스카에서 얻은 모피가 잘 팔리지 않자 이 땅을 골칫덩이로 여겼습니다.
슈어드는 새벽 4시까지 주미 러시아 공사 스테그르와 협상을 벌였고 아침에 협정조인식을 가진 뒤 곧이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미국 사회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알라스카에는 한때 ‘슈어드의 얼음상자’ ‘슈어드의 바보짓’ ‘북극곰의 정원’ 등의 별명이 붙었지만 지금은 미국의 보물이 됐습니다. 전 세계 우라늄의 30%에다 다량의 석유, 천연가스와 광물이 매장된 자원의 보고이며 군사적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알라스카는 1741년 비투스 베링이 서양인으로는 처음 발을 디뎠습니다. 이후 러시아가 모피를 얻기 위해 점령해서 수많은 원주민을 학살했습니다. 미국이 이 땅을 사들인 뒤 2차 세계대전 때 일부를 일본에 빼앗겼다 되찾았고 1959년 미국의 49번째 주가 됐습니다.
알라스카를 획득한 것은 링컨의 포용력과 슈어드의 선견지명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슈어드는 적극적인 노예해방론자로서 한때 링컨 대통령의 라이벌이었습니다. 링컨은 대통령이 되자 슈어드를 국무장관으로 임명했고, 슈어드는 교도소개혁, 교육 확대 등의 정책을 폅니다. 또 알라스카 외에도 버진아일랜드, 사마나의 합병과 파나마의 관리를 추진했습니다.
이 알라스카는 요즘 지구온난화의 최대 피해지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알라스카는 1900년 이후 온도가 5~8도 상승했고 오호츠크해의 수심 200~1200m인 심해의 온도도 50년 동안 0.7도 올랐다고 합니다. 해안이 침식돼 생존의 터가 줄어들고 있으며 쉬스마레프 원주민은 정착촌을 버리는 문제를 고민하고 있답니다. 또 빙하가 녹아 격류가 밀어닥치거나 얼음판이 깨지는 바람에 익사하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누이트 족은 온난화를 이유로 미국 정부를 제소하기까지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태풍과 홍수 같은 기상이변이 잦아지고 전염병 급증, 병충해의 확산과 농사피해 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의 방지는 인류 차원의 공동노력도 필요하지만 개인의 노력도 필수적입니다. 오늘부터 건강편지의 애독자 여러분이 지구의 열기를 식히는 노력에 힘을 모았으면 합니다.
이것만은 꼭 실천합시다
①전기 덜 쓰기. 단순히 돈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아이가 살 세계에 관한 문제다.
②수돗물 덜 쓰기.
③승용차에서 공회전 자제하기.
④가급적 대중교통 이용하기. 건강체중을 유지하는 데에도 좋다.
⑤카풀제 활용, 10부제 동참.
⑥고효율등급이거나 환경마크가 붙은 제품을 구입한다.
⑦폐기물을 재활용한다.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메탄과 이산화탄소 등의 온실가스가 다량 발생한다. 종이컵, 나무젓가락 등 일회용품의 사용을 자제한다.
⑧나무를 심고 가꾼다. 나무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