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아 보이는 것들에 고마움을 느끼시길
[이성주의 건강편지]지퍼의 역사
하찮아 보이는 것들에 고마움을 느끼시길
지난 1000년 동안의 패션 역사에서 최고의 발명품은 무엇일까요?
뉴욕타임스는 1999년 특집기사에서 지퍼(Zipper)를 꼽았습니다. 19세기까지 서양인들은 옷에 달린 30여개의 단추와 후크를 풀고 잠그느라고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그 수고를 덜어준 것이라는 거죠. 1893년 오늘(8월 29일)은 그 지퍼에 대한 특허가 나온 날입니다.
미국 시카고의 윗콤 저드슨은 남달리 뚱뚱해 외출할 때마다 허리를 숙이고 구두끈을 매거나 후크를 채우며 짜증을 내곤 했습니다. 필요는 발병의 어머니라고 했던가요? 그는 한번에 잡아 끌어올릴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특허를 신청했습니다. 왼쪽 그림에서 보듯 지금의 지퍼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저드슨은 ‘탈론’사의 모체가 되는 회사를 만들었고, 이 회사가 명멸을 거듭하던 중에 입사한 기데온 선드백이 지금 식으로 이빨이 물리는 지퍼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저드슨이 만든 회사는 세계 지퍼업계의 2등 군에 속해있습니다. 일본의 YKK가 압도적인 1등이죠. YKK는 ‘Yoshida Kogyo Kabushikikaisha’의 준말로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창의적 마케팅으로 세계 지퍼 시장을 장악했습니다. YKK가 시장점유율 절반을 장악하고 있고, 탈론과 독일의 옵틸런이 각각 7~8%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1000개가 넘는 중국업체들인데, 최근 한국의 모인지퍼라는 회사가 새 개념의 ‘컬러 지퍼’로 아디다스 등에 납품하며 YKK의 아성에 도전장을 냈다고 합니다.
하찮아 보이는 지퍼에도 창의성과 진화, 마케팅의 원리가 숨어있습니다. 우리 생활을 참 편안하게 만든 소중한 것이기도 합니다.
허투루 보이는 많은 것에 고마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모든 것을 소중하게 보기 시작하면 행복감이 올라가며 심신이 건강해집니다. 고마워 하는 마음이 무엇인가 창조할 안목을 주지 않을까요?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한 명언
○감사는 위대한 교양의 결실이다. 야비한 사람에게서는 그것을 발견할 수 없으리라. -사무엘 존슨
○이 세상에서 가장 상쾌한 과실은 감사다. -메난드로스(그리스의 희곡작가)
○감사는 고결한 영혼의 얼굴. -토머스 제퍼슨
○감사를 통해 인간은 부자가 된다. -디트리흐 본회퍼(독일의 신학자)
○감사는 최고의 항암제요, 해독제요, 방부제다. -존 헨리
○감사하는 가슴의 밭에는 실망의 씨가 자랄 수 없다. -피터 쉐퍼
○그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가는 감사의 깊이에 달려 있다. -존 밀러
○왜 호랑이를 만들었냐고 신께 불평하지 말고,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지 않은 것에 감사하라. -인도 속담
○다리가 부러졌다면 목이 부러지지 않은 것에 대해 감사하라. -웨일스 속담
○성경학자 매튜 헨리가 강도를 당한 뒤 드린 감사
①전에 이런 일을 당한 적이 없는 데 대해
②돈만 빼앗고 목숨을 빼앗지 않은 데 대해
③가진 것을 모두 잃었지만, 잃은 것이 많지 않은 데 대해
④내가 아니라 그가 강도인 데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