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자꽃 두 송이
[이성주의 건강편지] 치자꽃 두 송이
여름에 하얀 꽃이 피는 이유
치자꽃 두 송이를 그대에게 드리네,
사랑한다 말하고 싶어서.
내 사랑,
이 꽃이 그대와 나의 심장이 되리오.
치자꽃 두 송이를 그대에게 드리네.
내 입맞춤의 따스함을 담아서,
뜨거운 내 입맞춤을.
꽃들은 그대 곁에서
나대신 속삭일 거요.
사랑한다고….
여름이 되면 입술을 맴도는 ‘치자꽃 두 송이’(Dos Gardenias)라는 노래입니다. 음악 애호가들은 아시겠지만, 쿠바의 재즈밴드 ‘부에나비스타소설클럽’의 곡이죠. 시(詩)와도 같은 가사와 곡조는 지금은 고인이 된 ‘쿠바의 냇 킹 콜’ 이브라힘 페레즈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치자꽃은 ‘여름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하얀 꽃입니다. 묘하게도 이브라힘이 얼마전 내한공연을 가진 오마라 포르투온도와 함께 부른, 눈물이 핑 돌게 만드는 명곡 ‘침묵’(Silencio)의 가사에도 하얀 꽃들이 나옵니다.
‘깨우지 않으리/모두 잠 들었네/글라디올라스와 흰 백합/내 슬픔을 꽃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석가모니의 열반 때 옆에 피어 사라쌍수(紗羅雙樹)로 불리는 노각나무꽃, 단단한 땅에 뿌리를 박고 밟혀도, 밟혀도 다시 핀다는 질경이꽃도 흰색입니다. 함박나무 밤나무 산딸나무 층층나무 조팝나무의 꽃잎도 하얗습니다.
쿠바의 더운 날씨와 한반도의 여름, 꽃들이 햇빛을 반사하느라 하얀 모습을 지니지 않았나 하고 식물학자들은 설명합니다.
오늘 전국이 후텁지근하고 일부 지역에는 우레비 내린다는 기상청 예보입니다. 이런 날일 수록 여러분 스스로 치자꽃이 되는 것은 어떨까요? 더위와 우울감이 함께 튕겨 나가데 밝은 옷 입고 밝은 표정으로 외출하세요.
장마철 건강 패션 연출법
①날씨가 우중충할수록 밝고 화사한 옷을 입는다. 장마철 패션에 신경 쓰는 사람은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분까지 환하게 만드는 ‘진짜 멋쟁이’.
②흙탕물이 튀어도 표시가 나지 않도록 남성은 너무 밝은 바지를 입지 않고 대신 상의나 넥타이로 멋을 낸다.
③여성은 흙탕물이 걱정된다면 치마나 짧은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우산, 레인부츠, 비닐 소재 가방으로 멋을 낸다면 보는 사람도 밝게 된다.
③장마철에는 실내외 온도가 들쭉날쭉하므로 여성은 민소매나 반팔 티셔츠 차림에 잠바나 7부 소매 재킷 등을 입었다 벗어 멋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것이 좋다. 남성도 가급적 반팔 차림으로 나서기보다는 재킷을 걸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④아이들에게는 특히 안전을 위해서 샛노란 우산이나 우의, 장화 등을 사주는 것이 좋다.
⑤장마철 여우볕 뿐 아니라 날이 흐려도 자외선에 피부가 상할 수 있다. 자외선 크림을 바르고 외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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