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메밀

[이성주의 건강편지] 한식의 메밀


메밀국수, 평양냉면이 어울리는 날

찬 음식을 먹는다는 한식(寒食)입니다. 
한식은 아시다시피 중국 진(晉) 문공 때의 충신 개자추(介子推)를 기리는 
날입니다. 개자추는 문공이 망명생활 중 굶어죽을 지경에서 자신의 허벅지 
살을 베어내 바친 충신이지만, 정작 문공이 복위하자 논공행상하는 신하들 
보기가 싫다며 입산했습니다.  

문공은 개자추를 나오게 하려고 산에 불을 질렀지만, 개자추라는 분, 정말 
대단한 고집입니다. 그대로 타죽었고 그를 기리면서 찬 음식을 먹게 됐다고 
합니다.

올해처럼 음력 2월에 한식이 들면 조삼의 무덤에 떼를 갈아입히는 ‘개사초’를 
하고 한식 차례를 지냅니다.

오늘 한식에 어떤 찬 음식을 드실 겁니까? 
한식에 먹는 메밀국수를 한식면(寒食麵)이라고 부르는데, 오늘 한식면이나 
메밀로 만든 막국수, 평양냉면 한 그릇 어떨까요? 메밀에는 필수 영양소가 
푼푼하고 칼로리는 적어 현대인에게 꼭 맞는 음식입니다. 

메밀의 건강학

○ 몸에 좋은 단백질과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 무기질 등이 풍부하다.
○ 특히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루틴이 풍부해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게 좋고 칼슘 역시 풍부해 
    골다공증 환자가 자주 먹으면 좋다.
○ 전분, 지방, 단백질 등을 분해하는 효소가 많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되거나 다이어트를 원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음식.
○ 해독작용이 강해 황사 시즌에 특히 좋다.
○ 메밀묵은 수분이 84%나 돼 위에 부담이 적어 밤참용으로 최고.
○ 냉면 중 평양냉면은 전분보다 메밀이 많다. 서울과 인근에서는 염리동 을밀대, 장충동 평양냉면, 
    충무로 필동면옥, 을지로의 우래옥과 을지면옥, 구파발 만포면옥, 송추 평양냉면, 양평 옥천냉면, 
    의정부 평양냉면 등이 최고의 맛을 자랑.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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