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 9명 임신했지만"...염증 생겨 아이 모두 잃은 女, 무슨 사연?

배란유도주사 맞은 후 9명의 다태아 임신했던 中 여성, 7명 중절수술 후 감염으로 아기 모두 잃어

9명의 태아를 임신했던 한 중국 여성이 일부 태아에 대한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후 감염이 발생해 아기를 모두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위 사진='SCMP' 보도내용 캡처/아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배란유도주사를 맞고 9명의 태아를 임신했던 한 중국 여성이 일부 태아에 대한 임신중절수술을 받은 후 감염이 발생해 아기를 모두 잃은 사연이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시성 난창에 사는 이 25세 여성은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자궁내막 용종 때문이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는 말에 의사의 조언에 따라 배란유도주사를 맞았다. 이후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아홉 쌍둥이를 임신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의사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7명의 태아를 중절수술할 것을 권했다. 수술에는 총 4만 위안(약 79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이 여성은 수술을 받은 후 11월 말에 퇴원했다. 의사는 여성의 뱃속에 남은 두 명의 태아는 잘 크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1월 6일 산전 검사를 하던 중 자궁경부에 감염이 생긴 것이 발견됐고 양수가 터지는 일이 발생했다.

그의 남편은 “의사는 감염이 매우 심각해 위험하다고 말했다”며 “아내의 목숨을 살리고 아기들을 포기하는 선택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바로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면 산모의 생명이 위험한 상황이었다.

해당 여성 또한 “이 소식을 들었을 때 눈앞이 캄캄했다”면서 “오랫동안 힘들게 노력했지만 결국 아이를 지킬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엄마가 되는 행복은 경험할 수 없었지만, 이미 아기를 잃은 비통함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전한 누리꾼들은 “5년 전 같은 경험을 했는데, 생각만 해도 여전히 가슴이 찢어진다”, “자신의 몸을 돌보면 나중에 아기들이 돌아올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출혈, 감염 등 합병증 위험 있는 임신중절수술

전문의료진이 실시하는 임신중절 수술은 일반적으로 안전하지만, 다른 모든 치료와 마찬가지로 합병증의 위험도 있다. 합병증 발생 위험은 임신 주수가 진행될수록 커진다. 중절수술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에는 심한 출혈, 자궁손상, 감염 등이 있다.

해당 여성이 경험한 자궁경부염은 자궁 입구에 있는 자궁경부에 염증이 생기거나 균에 감염되는 질환이다. 주로 자궁경부나 자궁경관을 덮고 있는 점막에 흔히 발생한다. 급성 자궁경부암은 박테리아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생긴다.

그 외에도 질이나 자궁경부에서 나온 박테리아가 자궁으로 들어가 감염을 일으키거나, 태아와 태반 일부만 배출되고 일부는 자궁 내에 남아 있는 불완전 유산으로도 감염과 출혈이 생길 수 있다.

    지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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