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신제약, KIST와 손잡고 염증성 질환 신약 개발 박차

에어로졸 기반 치료제, 당뇨족부궤양·건선 등 난치성 질환 공략

사진: 신신제약 이병기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KIST 오상록 원장(오른쪽).

신신제약이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와 협력해 염증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 본격 나선다. 이번 협업은 당뇨족부궤양과 건선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혁신적 치료법 개발을 목표로 하며, 신신제약의 에어로졸 제조 강점과 KIST의 원천기술이 결합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4일 신신제약은 KIST와 ‘염증성 질환 치료를 위한 엑소좀-하이드로겔 플랫폼 개발’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우유에서 유래된 밀크엑소좀과 하이드로겔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염증 완화와 조직 재생 효과를 통해 기존 치료법의 한계를 보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핵심 기술인 밀크엑소좀은 높은 생체 적합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어 항염증 및 재생 효과를 제공한다. 기존 동물성 엑소좀 대비 생산 공정이 단순해 대량생산이 가능하며, 경제적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하이드로겔 기술과 접목해 엑소좀 방출 속도를 조절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신신제약은 이를 에어로졸 제형으로 개발해 치료 부위에 간편하고 신속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신신제약은 국내 유일의 에어로졸 제조 GMP 인증 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기존 제품군(신신에어파스, 무조무알파 등)에서 축적된 제조·유통 경험을 활용해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2년간 공동 연구로 상용화 속도 낸다

신신제약과 KIST는 향후 2년간 공동 연구를 통해 밀크엑소좀 기반 치료제의 최적화 원료 개발, 플랫폼 제형 연구, 치료 유효성 평가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기술 상용화와 함께 난치성 질환 치료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병기 신신제약 사장은 “이번 협력은 KIST의 혁신 기술과 신신제약의 에어로졸 의약품 생산 역량이 결합해 실제 상용화를 이끄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복약 편의성과 효과를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록 KIST 원장은 “이번 협력은 연구 성과가 실험실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제품화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사례”라며 “KIST는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상용화 지원 과제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신신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원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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